SK, 청년 AI 인재육성 ‘아이젠’ 신설…문제 해결에 몰입하는 2년 지원
- 만 19~34세 50명 내외 선발…2027년 3월 시작, 매월 300만원 성장지원금
- 학위·취업 보장 대신 프로젝트·멘토링…서울대 AI연구원과 협력
SK가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진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식을 배우고 시험으로 평가받는 교육에서 나아가, 스스로 과제를 정하고 해결에 필요한 역량을 익히는 경험에 무게를 둔다.
SK는 2년제 비학위 프로그램 ‘SK AIGEN(아이젠)’을 신설하고 첫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아이젠은 AI와 세대를 뜻하는 ‘제너레이션’을 결합한 이름으로, 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가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년간 전일제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모집은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선발 절차를 거쳐 12월 말 50명 내외를 뽑고 2027년 3월 첫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학력과 전공보다 여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살핀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기술과 연구뿐 아니라 문화예술, 공공·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청년에게 참여 기회를 열어두는 방식이다.
참가자에게는 과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매월 300만원의 성장지원금을 지급한다. 역량 교육과 개인·팀 단위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공간도 제공한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를 연결해 도전과 학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다만 학위를 수여하거나 특정 기업의 취업을 보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에게 별도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 취업 준비 과정이나 기업의 채용 연계 교육으로만 보기보다, 청년이 자신의 과제와 진로를 탐색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가깝다.
교육은 해결할 문제를 먼저 정하고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순서로 진행된다. 첫해에는 개인·기업·사회에서 문제를 찾아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한다. 혼자 또는 팀을 이뤄 AI 활용 방법을 시도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부족한 역량을 보완한다.
둘째 해에는 각자의 진로와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현장 경험을 쌓는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협력해 참가자가 다양한 학문적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러한 방식은 AI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에 문제를 발견하고 검증하는 경험을 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과물을 빠르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누구에게 필요한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성장지원금은 학습과 프로젝트에 집중할 여건을 마련하는 장치다. 소득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장기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에게 선택지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다만 2년간 전일제 참여가 필요한 만큼 지원자는 자신의 생활 여건과 진로 계획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의 성과는 수료 인원보다 참가자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 활동으로 연결하는지에서 드러날 수 있다. 프로젝트의 현장 검증과 동료·멘토의 피드백, 과정 종료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하다.
SK는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아이젠을 대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오는 28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설명회를 열며,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이 지속 가능한 진로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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