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엔터

BTS, AMA 대상 두 번째 품었다…K팝, 미국 음악시장 중심에 서다

  • BTS, ‘올해의 아티스트’ 포함 3관왕…군백기 이후 완전체 복귀 저력 입증
  • 캣츠아이·‘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주요 부문 석권하며 K팝 존재감 확대
  • 팬덤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 주류로 자리잡은 K콘텐츠 영향력 재확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두 번째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주요 부문을 휩쓸며 K팝과 K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세계 정상급 팝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A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것은 지난 2021년 히트곡 ‘버터(Butter)’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아시아 가수 최초 수상이었다면, 이번 수상은 군 복무 이후 완전체 복귀와 함께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3월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발매 두 달 만에 대형 시상식 최고상을 거머쥐면서 BTS의 글로벌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와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아미가 또 한 번 만들어냈다”며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이 소중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년 동안 함께해준 전 세계 아미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뷔는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며 “삶이라는 바다를 헤엄쳐 나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말해 현장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지민 역시 한국어와 영어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번 AMA에서는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즈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올해의 신인상’을 포함해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멤버 소피아는 “우리 문화를 세계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BTS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국인 멤버 윤채는 한국어로 “멤버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걸그룹 캣츠아이는 처음 찾은 A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등 3개 부문을 거머쥐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OST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사운드트랙’ 등을 수상했다. 캣츠아이(위)와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역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OST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사운드트랙’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EJAE)와 레이 아미는 “혼문을 닫았다”며 작품 팬들과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K팝 세계관과 애니메이션, 글로벌 OTT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K콘텐츠 모델이 미국 음악 시상식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AMA 결과를 단순한 인기 이상의 흐름으로 보고 있다. 과거 K팝이 팬덤 중심의 소비문화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BTS 이후 K팝 아티스트들이 미국 음악산업 안에서 세대교체와 장르 확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K팝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애니메이션과 OTT, 패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까지 연결되면서 ‘K컬처 생태계’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제 관심은 내년 그래미 어워즈로 향하고 있다. BTS는 과거 그래미 후보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번 AMA 대상 수상을 계기로 그래미에서 K팝 최초의 본상 수상 기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글로벌 음악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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