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24시간 돌본다”…초고령사회 해법으로 떠오른 ‘로봇 요양’
- 정부, AI·IoT 기반 돌봄 전주기 지원 전략 본격 추진
- 스마트홈·요양시설·로봇 결합…2029년 ‘피지컬 AI’까지 확대
- 돌봄 인력 부족 해소 넘어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정부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돌봄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돌봄기술 전주기 지원 전략’을 통해 돌봄 패러다임을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단순 보조 수준을 넘어 ‘예방형·맞춤형 돌봄’이다. AI와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활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대응하는 구조다. 재가 돌봄에서는 스마트홈 모델이 도입돼 집 안의 다양한 기기와 센서가 연동되며, 요양시설에서는 ‘스마트 시설’ 개념이 적용된다.
특히 요양시설에서는 반복적인 기록 업무나 야간 순찰 업무를 AI가 일부 대체하게 된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돌봄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다 정밀한 데이터 기반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다.
정부는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제도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단기적으로는 3년 내 현장 적용이 가능한 AI·IoT 기술을 중심으로 서비스 모델을 확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보틱스와 결합된 ‘피지컬 AI’를 통해 실제 물리적 돌봄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르면 2029년에는 이동 보조, 안전 확인, 응급 대응까지 가능한 로봇 돌봄 기술이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돌봄 기술의 안정적 확산을 위해 법·제도 정비도 병행된다. AI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 돌봄 현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 정보 취약계층 대상 교육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장기요양보험과 사회서비스 제도 개편을 통해 기술 기반 돌봄의 수요 기반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복지 개선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AI 돌봄 기술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수요가 예상되며, 한국이 선도할 경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로봇이 모시는 요양원’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책과 기술이 맞물리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돌봄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AI의 역할이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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