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매운맛으로 일본을 뚫었다”…신라면, 누적 매출 1조 돌파

  • ‘라면 본고장’ 일본서 매운맛 시장 창출…점유율 40% 확보
  • 신라면 중심 전략에서 ‘너구리’ 등 제2 브랜드 육성 확대
  • 2030년 매출 500억엔·日 라면업계 톱5 목표

농심이 ‘라면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대표 제품인 신라면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현지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것이다.

농심에 따르면 2002년 일본 법인 설립 이후 신라면의 누적 판매액은 약 1100억엔(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20%를 웃돌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라면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쇼유, 미소, 돈코츠 등 전통적인 짠맛·감칠맛 중심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매운 라면 비중은 약 6% 수준에 불과했지만, 신라면은 이 틈새 시장을 개척하며 ‘매운맛 카테고리’ 자체를 성장시킨 핵심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신라면은 일본 매운 라면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정통 매운맛 유지’ 전략이 있다. 초기에는 “사람이 먹기 힘든 맛”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의 철학에 따라 현지화 대신 제품 정체성을 유지한 것이 오히려 차별화로 이어졌다. 현재는 일본 기업들까지 매운 라면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자체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신라면 툼바’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편의점 3사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전 점포 약 5만3000곳에 입점하며 ‘연중 상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해외 라면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과 크리미한 매운맛 등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신라면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너구리를 ‘제2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캐릭터 리뉴얼과 SNS 마케팅을 통해 일본의 2030 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일본 매출 500억엔(약 4600억원) 달성과 함께 현지 라면업계 톱5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건면, 냉동·냉장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신라면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카테고리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결국 농심의 일본 공략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시장 창출형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이 강한 일본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맛의 기준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K-푸드 글로벌 확장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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