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코오롱모빌리티, 중고차 플랫폼 품었다…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본격화

  • 오토허브셀카 617억원에 인수…신차·중고차·수출 잇는 밸류체인 구축
  • 20년 차량 데이터·전국 딜러망 확보…중고차 사업 경쟁력 강화
  • 인증중고차 시장 확대 속 유통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가속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자동차 경매장 전문기업 오토허브셀카를 인수하며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중고차 사업 확대를 넘어 자동차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4일 오토허브셀카 지분 100%를 약 61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토허브셀카는 2005년 설립된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으로 경기도 안성에 약 2만2300평 규모의 대형 오프라인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대 24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단순한 경매장 확보가 아니다. 오토허브셀카가 20여 년간 축적해온 차량 가치 산정 데이터와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 그리고 해외 중고차 수출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기존 수입차 딜러십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상판매(Trade-in) 물량에 더해 경매장을 통한 대규모 매입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자사의 ‘702 인증중고차’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양질의 차량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는 국내 자동차 유통산업이 신차 판매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중고차 플랫폼 경쟁 시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들이 인증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차량 확보 능력과 유통 효율성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향후 경매 인프라와 인증중고차 플랫폼을 연계해 매입·진단·상품화·판매·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유통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신뢰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기대된다. 오토허브셀카가 보유한 해외 판매망과 수출 채널을 활용하면 국내 중고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된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국산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단순한 수입차 판매 기업을 넘어 신차와 중고차, 경매, 수출, 금융, 차량관리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소유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데이터와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각자대표는 “오토허브셀카 인수는 702 인증중고차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신차부터 중고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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