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스타트업 허브 넘어 ‘한국판 스테이션F’로…SVC서울, 글로벌 창업 플랫폼 출범

  • 홍대 중심에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허브 개소…AI·뷰티·콘텐츠 기업 집결
  • 해외 VC·빅테크·대학 연계 강화…글로벌 스케일업 플랫폼 역할 기대
  • “공간 대여 넘어 투자·실증·해외진출까지” 선순환 창업 생태계 구축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홍대 인근에 글로벌 진출형 스타트업 허브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 Seoul)’을 공식 개소하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사무공간 제공을 넘어 해외 투자사, 글로벌 기업, 대학, 스타트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일대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사, 국내외 기업,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VC서울은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3275㎡(약 4016평) 규모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허브다. 홍대입구역 인근이라는 입지 특성을 살려 AI, 뷰티·패션, 콘텐츠·문화 분야 스타트업 중심의 글로벌 거점으로 운영된다.

현재 SVC서울에는 스타트업 43개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등 국내외 대기업 8개사와 엔틀러, 쇼루크 파트너스, 버텍스 등 글로벌 투자사 7곳이 입주를 완료했다. 향후 공유오피스 기반 협업기업까지 포함하면 약 250여 개 기업이 한 공간에서 활동하게 된다.

특히 SVC서울은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창업지원센터와 달리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과 글로벌 VC, 대기업이 한 건물 안에서 협업·투자·실증을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해외 진출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높다. 전 세계 1800여 개 기업에 투자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엔틀러의 샌딥 카시 파트너는 “홍대는 대학과 문화, 창의성이 결합된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인근 대학과 연계한 멘토링과 협업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SVC서울을 중심으로 글로벌 IR 데모데이, 액셀러레이팅, 오픈이노베이션, 해외 VC 연계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거점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앞서 지난 1월 개소한 ‘SVC 실리콘밸리’는 현지 VC 및 빅테크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1100여 명 이상의 현지 진출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입주 기업 간 네트워킹과 후속 투자 연결을 위한 월간 밋업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 간 협업과 대기업 연계 실증 사업,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혁신은 더 이상 한 기업이나 국가만의 힘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사람과 기업, 기술과 투자,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SVC서울을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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