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유조선 2척 수주…상선 부문 연간 목표 5개월 만에 초과 달성
- 유럽 선사와 2680억 원 규모 원유운반선 2척 계약…2029년까지 순차 인도
- 상선 부문 누적 수주 58억 달러 기록…연간 목표 102% 조기 달성
- LNG선·원유운반선 중심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 지속…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 강화
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상선 부문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에 넘어섰다. 글로벌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에너지 운송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3일 유럽 지역 선사와 총 2680억 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2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건조를 거쳐 오는 2029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선 부문 누적 수주 실적은 총 34척, 58억 달러(약 8조2800억 원)로 늘어났다. 이는 올해 상선 부문 연간 수주 목표인 57억 달러의 약 102%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말까지 약 5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올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돼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4척(LNG-FSRU 1척 포함)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12척 등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해양 부문에서도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2기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며 전체 누적 수주액은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주 목표인 139억 달러의 약 73% 수준으로, 하반기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는 최근 LNG 운반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에너지 운송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고효율·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고난도 설계와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가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단순한 수주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선박을 선별 수주하고 글로벌 생산·운영 체계를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발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선 부문 수주 가이던스를 조기에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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