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경남·울산 AI CCTV 관제센터에 국산 NPU 공급…공공 AI 인프라 시장 첫발
- 경남·울산 AI CCTV 관제센터에 서버형 NPU ‘아톰맥스’ 공급…공공시장 첫 진출
- 30B급 영상언어모델 기반 정밀 영상분석으로 화재·범죄 대응 정확도 향상
- 소버린 AI·국산 AI 반도체 확산 정책 맞물려 공공 AI 인프라 구축 본격화
국산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정부의 공공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공공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상남도와 울산광역시 AI CCTV 관제센터에 서버형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하면서 국산 AI 반도체의 활용 범위를 공공 안전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
리벨리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국산 NPU 기반 공공 AI CCTV 전환’ 사업에서 경상남도청과 울산광역시의 서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부터 고성능 서버형 NPU ‘아톰맥스(ATOM-Max)’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공공부문에서 AI CCTV 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CCTV가 단순 영상 기록과 실시간 모니터링 중심이었다면 AI CCTV는 객체 인식과 상황 판단을 결합한 지능형 관제 체계로 진화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카메라나 엣지 장비에서 사람과 차량 등 객체를 1차로 감지한 뒤 관제센터 서버에서 대형 AI 모델이 영상을 다시 분석하는 2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서버는 화재나 범죄, 이상행동 등 다양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 결과의 신뢰도와 함께 한국어 설명까지 제공해 관제 인력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리벨리온의 아톰맥스는 서버에서 30B(300억 개 매개변수)급 이상의 대형 영상언어모델(VLM)을 구동한다. 영상과 언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VLM은 CCTV 화면 속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 대비 오탐과 미탐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대형 VLM은 높은 연산 성능과 메모리 용량이 요구되는 만큼 소형 엣지 AI 반도체만으로는 여러 영상을 동시에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버형 NPU는 다수의 영상을 병렬 처리할 수 있으며,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보안 요구사항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한 표준 AI 추론 프레임워크인 vLLM을 공식 지원해 기존 AI 개발 환경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새로운 AI 모델의 교체와 배포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벨리온은 최근 자체 AI 서버인 ‘리벨서버’에서 SK텔레콤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단일 서버 환경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하는 등 대규모 AI 추론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공공 AI CCTV 사업은 이러한 기술력을 실제 국민 안전을 위한 현장 인프라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와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대 정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AI 산업의 경쟁력이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공공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 AI 반도체가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공공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정부의 공공 분야 국산 NPU 확산 정책에 초기부터 참여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산 NPU 기반 소버린 AI가 실증을 넘어 국민 안전을 위한 현장 인프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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