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韓 기업사 새로 쓴 삼성전자…D램·HBM ‘쌍끌이’ 분기 영업익 57조 시대 개막

  • 1분기 매출 133조·영업익 57.2조 ‘사상 최대’…시장 전망 크게 상회
  • D램 가격 급등·HBM 고수익 구조 결합…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화
  • 연간 영업익 300조 전망 확산…AI 반도체 패권 경쟁 핵심 축 부상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라는 전례 없는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기존 증권가 전망치인 40조원 안팎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단일 분기 기준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가격 급등과 수요 폭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D램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PC·서버·모바일 전 영역에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여기에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높은 수익성을 더하며 실적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의 약 80~90%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버용 D램과 AI용 HBM은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가격 상승과 수익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이익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한 출하량 증가가 아니라 가격 중심의 구조적 이익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HBM4 등 차세대 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빠르게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일부 기관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대 320조원 이상을 예상하는 시나리오도 등장했다. 이는 기존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호황을 넘어 ‘AI 반도체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메모리 반도체가 다시 산업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그 정점에 삼성전자가 위치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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