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와 예지정비 솔루션 협력 강화
- 데이터 기반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 도입 계약 체결
- 항공기 결함 사전 예측·운항 중단 최소화로 비용 절감 기대
- 통합 대한항공 출범 앞두고 디지털 정비 생태계 구축 박차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와 손잡고 항공기 정비의 디지털 혁신에 나섰다. 양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MRO 유럽’ 행사에서 에어버스의 첨단 예지정비 솔루션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Skywise Fleet Performance+, 이하 S.FP+)’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FP+는 에어버스의 데이터 플랫폼 ‘스카이와이즈(Skywise)’를 기반으로 한 최신 정비 시스템으로, 전 세계 100여 개 항공사와 9000대 이상의 항공기 운용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항공기의 각종 센서와 정비 이력, 운항 스케줄, 승객 예약 시스템 등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부품 결함을 사전에 예측하고 정비 시점을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운항 신뢰성과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도입한 S.FP+는 기존 ‘프리딕티브 메인터넌스 플러스(Predictive Maintenance+)’와 ‘헬스 모니터링(Health Monitoring)’ 기능을 통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예측 중심의 정비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항공기 결함 및 부품 고장을 사전에 탐지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항 중단(AOG)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또한 맞춤형 대시보드를 통해 엔지니어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항공기 가용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비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적용 기종은 A321네오, A330, A350, A380 등으로,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기단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오종훈 예지정비팀장은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운항 중단을 최소화하며 성능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디지털 정비 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레이먼드 림은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의 디지털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며 “데이터 기반 정비로 대한항공이 새로운 수준의 운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이 항공 정비 전 영역을 디지털화하는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로,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항공 운영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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