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AWS, ‘노마디안’ 개발 협력…1인 창업자의 AI 업무팀 구상
- 제품 설계부터 가격·마케팅까지 10주간 공동 구축 프로그램 진행
- 12월 말 미국 베타 공개 예정…2027년 구독형 서비스 상용화 계획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창업자가 여러 직무의 AI 에이전트로 업무팀을 구성하는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한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문서 작성이나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업무를 나누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노마디안은 사용자가 데이터 분석가와 콘텐츠 마케터 등 필요한 직무의 AI 에이전트를 선택해 업무를 맡기는 플랫폼이다. 3차원 업무 공간에 AI 에이전트를 배치하고 자연어로 지시하면, 시스템이 일을 나눠 각 에이전트에 배분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보고서와 제안서, 발표자료 제작에는 한컴의 문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은 1인 창업가다. 사업을 시작한 뒤 분석과 홍보, 문서 작성 등 여러 역할을 직접 수행해야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필요한 작업을 각각의 도구에 따로 지시하는 대신, 하나의 플랫폼에서 업무를 배분하고 결과를 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10주간 진행되는 ‘한컴 × AWS CoLab’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과 시장 전략을 함께 검토한다. 제품 부문에서는 AWS 기술진의 지원을 받아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AWS 환경에서 작동하는 초기 제품을 완성한다. 시장 부문에서는 고객군과 시장 규모, 지불 의사, 가격 정책, 수익 구조를 검증한다.
한컴은 제품 비전과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AWS는 기술·사업개발 역량을 지원한다. 판매 채널로는 AWS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미국 시장 진입에 필요한 제품 구성과 판매 경로를 함께 마련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일정은 아직 준비 단계에 있다. 한컴은 올해 12월 말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공개하고, 2027년 구독형 서비스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 발표는 실제 이용 성과나 생산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의미보다, 제품 개발과 시장 검증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봐야 한다.
AI 업무팀의 가치는 에이전트의 수보다 업무가 얼마나 정확하게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분석 결과가 마케팅 기획에 반영되고, 그 기획이 문서로 정리되는 과정에서 정보와 맥락이 유지돼야 한다. 각 작업의 결과가 그럴듯하더라도 서로 다른 전제를 사용하면 최종 산출물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용자가 진행 상황을 이해하고 결과를 수정할 수 있는 구조도 중요하다. 여러 에이전트가 작업을 나눌수록 오류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자료의 출처와 작업 기록, 승인 절차를 분명히 제공하는 것이 실제 사업 운영에 필요한 신뢰를 확보하는 조건이다.
1인 창업자에게는 비용과 관리 부담 역시 판단 기준이다. 구독료를 지불한 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결과 검수에 다시 드는 노력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고객 정보와 내부 사업자료를 다루는 경우에는 데이터 접근 범위와 보호 방식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마디안은 문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AI 업무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사례다. 향후 경쟁력은 사람처럼 보이는 업무 공간보다 창업자의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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