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AI는 선택 아닌 필수”…경영진부터 AI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금융’ 선언
- 하반기 경영포럼서 AX 전략 본격화…경영진 300여 명 참여해 AI 기반 혁신 논의
- AI 에이전트가 토론 ‘레드팀’ 맡아 실시간 분석·반론 제시…회의 문화도 AI로 혁신
- “리더부터 AI 활용 역량 갖춰야”…AI 네이티브 금융그룹 전환 속도
신한금융그룹이 경영진부터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며 전사적인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금융그룹’ 구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생동하는 신한, 압도적 몰입’을 슬로건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와 AI 전환(AX)을 핵심 주제로 진행됐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포럼에서 “신한 고유의 야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과 미래 금융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단순한 의지와 결기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몰입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 회장은 “리더들부터 AI를 적극 활용해 각자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며 AI 활용 능력을 미래 금융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AI가 실제 토론과 전략 수립 과정에도 적극 활용됐다. 신한금융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토론의 ‘레드팀(Red Team)’ 역할을 맡아 발표와 토론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반론과 대안을 제시했다. 사전 과제 피드백과 조별 발표 평가에도 AI가 참여하면서 기존 회의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에도 AI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첫날에는 ‘2030년 신한금융이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영상을 통해 위기의식을 공유했으며, 경영진들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메타인지 노트’를 바탕으로 업무 추진 과정과 시행착오를 점검하고 상호 피드백을 진행했다. 이어 ‘리부트 노트’를 활용해 실행 전략과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며 조직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둘째 날에는 그룹의 AI 전환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하반기 AX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자회사별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 발표를 통해 업무 혁신 성과를 공유했으며, 행사장에는 AI 에이전트 체험 공간도 마련돼 경영진들이 다양한 AI 솔루션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최근 금융권은 생성형 AI를 고객 상담과 자산관리, 리스크 관리, 내부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I 네이티브’ 전략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금융회사의 경쟁력이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경영진부터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이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켜 미래 금융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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