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국내 43개 기업과 ‘K-무인기 공급망’ 구축 나선다
- 기체·부품·소재·임무장비 연결해 개발부터 수출까지 협력
- GA-ASI와 ‘모하비 STOL’ 공동개발…국내 생산 비중 70% 이상 추진
- K9·천무와 중소형 드론 결합해 협력사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43개 기업과 손잡고 무인기·드론의 개발부터 생산, 수출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국내 중소기업이 보유한 전문 기술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종합·양산 역량과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1사업장에서 ‘K-무인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국내 43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삼양컴텍과 세아창원특수강, 화승, KPCM 등 무인기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무인기 기체뿐 아니라 핵심 부품과 소재, 임무장비를 아우르는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력을 갖추고도 대규모 양산 경험이나 해외 판로가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에 개발·생산 참여와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형 무인기와 중소형 군용 드론을 두 축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무인기 분야에서는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 STOL’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모하비 STOL은 지난 16일 경기 포천에서 열린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일반 활주로가 아닌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를 활용한 이착륙과 모의 전투비행을 시연했다. 활주로가 충분하지 않은 야전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모하비 STOL 개발과 양산을 위해 국내 연구개발·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양산 단계에서 국내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과 기체 및 주요 부품·소재의 생산 협력을 확대해 대형 무인기 공급망을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형 군용 드론 분야에서는 국내 전문기업이 보유한 기체와 부품, 감시·정찰 등 임무장비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종합 및 양산 역량과 결합한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기존 무기체계에 중소형 드론을 연계한 운용 방안을 해외 고객에게 제안해 협력사의 수출 기회도 넓힐 예정이다.
최근 현대전에서 정찰과 표적 획득, 타격, 전투 피해 확인 등에 무인체계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무인기 전문기업과의 공동개발과 투자, 합작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인기 경쟁력이 개별 기체의 성능을 넘어 센서와 통신, 임무장비, 소프트웨어, 대량생산 능력을 결합한 산업 생태계에서 결정되는 흐름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 분산된 무인기 기술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하려는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업무협약이 실제 양산과 수출로 이어지려면 참여 기업별 역할 구체화와 안정적인 사업 물량, 군의 운용 요구를 반영한 성능 검증, 수출 대상국의 승인 절차 등이 뒤따라야 한다. 국내 생산 비중 확대가 기술 축적과 협력사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되는지도 향후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무인기·드론을 개발·생산하는 ‘함께 성장’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이 대규모 양산과 글로벌 수출, 대한민국 국방 무인체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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