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에 실리는 위성 15기…재난·환경 살피는 우주 임무 시작된다
- 10월 7일 5차 발사 예정…네온샛 5기·큐브위성 10기 탑재
- 군집위성으로 한반도 관측 확대…내년 추가 발사 후 완성 계획
- 해양쓰레기·미세먼지 관측과 국산 부품 우주 검증 추진
오는 7일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는 모두 15기의 위성이 실린다. 한반도를 관측하는 초소형군집위성과 환경 감시, 국산 기술 검증 등을 맡는 큐브위성이다. 이번 임무는 국내 발사체를 통해 우주로 보낸 기술이 재난 대응과 환경 연구, 산업 개발에 활용되는 경로를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5차 발사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탑재 위성은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기이며, 부탑재 위성으로 큐브위성 10기가 함께 올라간다. 최종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다.
네온샛은 한 기의 무게가 100㎏ 미만인 지구관측위성이다.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해 지상을 촬영한다. 확보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함께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군집위성은 여러 위성을 함께 운용해 관측 기회를 늘리는 방식이다. 위성 한 기가 같은 지역을 다시 지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변화하는 지상 상황을 보다 자주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재난 대응에서는 촬영 영상의 정밀도와 더불어 필요한 시점에 새로운 영상을 얻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번에 발사하는 네온샛 5기는 군집 구성을 위한 1차 양산기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에서 추가로 5기를 올려 총 10기를 두 개의 궤도면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한다는 목표는 이러한 군집 체계가 완성된 뒤의 운용 계획이다.
여러 위성을 안전하게 분리하는 과정도 이번 발사의 주요 과제다. 누리호에는 분리 충격을 줄이는 장치를 새로 적용했다. 네온샛 5기는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순차 분리할 예정이다.
함께 탑재하는 큐브위성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국내 기업 등 연구개발기관이 개발했다. 임무에는 제주도 해양쓰레기와 관련된 해류 감시, 미세먼지의 동향 및 발생 원인 분석, 저궤도 우주환경 조사 등이 포함된다. 국산 소자와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작동하는지도 검증한다.
이러한 임무는 환경 관측 자료의 축적과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해양·대기 데이터를 확보하면 지상 관측과 함께 환경 변화의 원인을 분석하는 자료가 늘어난다. 국산 부품의 우주 검증 역시 지상 시험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동 특성을 살펴보고 향후 설계에 반영할 기회다.
발사 이후에는 위성이 계획한 궤도에 도달하고 지상과 교신하며 관측 장비를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자료를 확보한 뒤에는 분석과 전달 체계도 필요하다. 재난 현장과 연구기관이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활용할 수 있어야 우주 임무의 성과가 실제 공공서비스로 연결된다.
이번 발사는 국내 위성 개발이 양산과 군집 운용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면서 다양한 기관의 기술을 우주에서 시험하는 기회다. 앞으로 확인할 성과는 로켓의 비행뿐 아니라 위성의 정상 운용, 관측 자료의 품질, 그리고 그 자료가 재난 대응과 환경 연구에 기여하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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