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방 AI 전담조직 신설…’한국판 팰런티어’ 도전장
- 6월 1일 국방 AX 전담 TF 출범…김유원 대표 직접 총괄
- 군 현장 투입 FDE 전면 배치해 국방 특화 AI 사업 본격화
- 소버린 AI 기반으로 국방 데이터 주권 확보 경쟁 가속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군사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분야에서 미국 AI 방산기업 팰런티어와 유사한 사업 모델 구축에 도전하면서 국내 국방 AI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6월 1일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한다. 네이버가 국방 사업만을 담당하는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조직은 네이버 AI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지휘한다. 조직 내에는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국방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구축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Field Deployment Engineer)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FDE는 국방부와 군, 정보기관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 현장에 직접 투입돼 AI 시스템 설계와 구축,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 팰런티어가 성장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한 인력 구조와 유사한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단순히 AI 모델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군 환경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사 작전과 정보 분석, 지휘통제 체계 등 국방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플랫폼 구축이 핵심 목표로 분석된다.
국방 AI 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을 계기로 표적 탐지와 정보 분석, 무인체계 운용, 지휘관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성이 입증되면서 각국이 관련 기술 확보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군사 기밀과 국가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국방 분야는 외국산 AI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 이에 따라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이 ‘소버린 AI’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옴니모달 AI 기술의 국방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관심은 네이버가 미국의 대표적인 국방 AI 기업인 팰런티어와 같은 성장 경로를 밟을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팰런티어는 정부와 군,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글로벌 방산 AI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국방 AI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시장 규모는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전담 조직 출범을 계기로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와 함께 국방 분야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원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국방 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와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 AI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AI 사업 영역이 민간 서비스를 넘어 국가 전략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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