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커넥트 AI’ 공개…광고회사 넘어 ‘에이전틱 AI’ 기업으로 진화
- 광고·콘텐츠 제작 전 과정 효율화하는 AI 플랫폼 공개
- 리테일·CRM·미디어까지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확대
-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틱으로”…마케팅 산업 구조 변화 가속
제일기획이 광고·콘텐츠 제작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신규 AI 플랫폼 ‘커넥트 AI(Connect AI)’를 공개하며 AI 기반 마케팅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광고 제작 대행을 넘어 데이터·커머스·리테일·고객관리까지 통합하는 ‘에이전틱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마케팅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제일기획은 27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틱으로(From Agency To Agentic)’를 주제로 ‘제일 테크 쇼케이스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요 광고주와 파트너사, 임직원 등이 참석해 제일기획의 AI 기반 기술 역량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쇼케이스의 핵심은 새롭게 공개한 AI 플랫폼 ‘커넥트 AI’다. 해당 플랫폼은 광고·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의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구축됐다. 반복적인 제작 업무와 디지털 광고 변형 작업 등을 자동화해 제작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 결과물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글로벌 광고업계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광고 이미지와 영상, 카피 제작뿐 아니라 소비자 데이터 분석, 타깃 마케팅, 실시간 콘텐츠 최적화까지 AI가 담당하는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제일기획 역시 기존 크리에이티브 중심 광고회사에서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마케팅 테크 솔루션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행사에서는 AI 기반 리테일·커머스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GRDS(Generative Retail Design Studio)’는 가상공간 내 매장 레이아웃과 상품 진열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공간 배치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오프라인 유통 공간에서도 데이터 기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AI 쇼호스트와 챗봇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도 소개됐다. 유통·커머스 시장에서 라이브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기반 자동화 방송과 실시간 고객 응대 기능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판매 전환율을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 강화 전략도 공개됐다. ‘CMDB(Cheil Media Data Bank)’는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미디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저장·분석하는 플랫폼이며, ‘제일 옵티마이저 플러스(Cheil Optimizer+)’는 CRM 데이터 관리 자동화를 지원한다. 광고 집행 효율을 높이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장 내 ‘상영관(Theater)’ 존에서는 제일기획 요즘연구소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취약할 권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AI 단편 영화도 상영됐다. 생성형 AI가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콘텐츠 제작과 스토리텔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쇼케이스가 단순 기술 공개를 넘어 광고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광고회사가 아이디어와 제작 역량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데이터·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 경쟁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광고 플랫폼 기업들이 생성형 AI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광고업계 역시 AI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광고 제작 자동화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고회사의 역할 자체가 ‘크리에이티브 제작사’에서 ‘AI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일기획은 이번 테크 쇼케이스를 계기로 기존 광고주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확대하고 신규 클라이언트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에이전틱 시대에 맞춰 마케팅 테크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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