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스콘에이아이, 엔비디아 협업 확대…AI 통역으로 해외시장 도전

  • 중기부·엔비디아 ‘엔업’ 2단계 참여기업 선정
  • 앱 설치 없이 이용하는 스콘챗…국제행사 경험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

해외 기업과 회의하거나 국제행사에 참석할 때 언어는 여전히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전문 통역을 활용하기 어려운 작은 회의나 현장 대화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놓치거나 의사 전달에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국내 스타트업 스콘에이아이가 이러한 불편을 줄이는 AI 동시통역 서비스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스콘에이아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엔비디아가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엔업’의 2단계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1단계 프로그램을 완료한 데 이어 협업을 지속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핵심 서비스 ‘스콘챗’의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스콘챗은 발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전달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기존 번역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답 지연과 문맥 단절을 줄이는 데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 과정도 간소화했다. 별도의 앱이나 전용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QR코드를 스캔해 웹 환경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참가자가 각자의 기기로 통역을 이용하는 방식은 현장에서 장비를 배포하고 관리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비스는 이용 환경에 따라 나뉜다. 대형 화면과 실시간 자막을 활용하는 컨퍼런스용, 다국어 회의를 위한 미팅용, 세미나와 강의 청취용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공간과 일대일 현장 소통에 맞춘 형태를 제공한다. 통역이 필요한 상황마다 참여 방식과 사용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실제 국제행사에서 적용 경험도 쌓았다. 스콘에이아이는 지난해 APEC CEO Summit Korea와 미국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의 포럼 등에서 주요 연설의 실시간 동시통역을 지원했다. 회사는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스콘에이아이는 팁스 연구개발 지원사업과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으며,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2026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엔업 2단계 선정은 기존 지원과 협업 경험을 기술 개발과 해외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I 통역의 활용 가능성은 대형 행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외 고객과 자주 상담하는 중소기업이나 외국인 참가자가 있는 교육 현장에서도 접근성이 높은 통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적용 가능성이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지려면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은 응답 속도뿐 아니라 전문용어와 발언의 맥락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는지에 달려 있다. 중요한 협상이나 계약 내용을 확인하는 상황에서는 사람의 검토와 병행하는 운영 방식도 필요하다.

스콘에이아이의 다음 과제는 프로그램 선정 이후의 성과를 만드는 일이다. 다양한 언어와 이용 환경에서 신뢰를 쌓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언어 장벽을 낮추겠다는 목표가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이어질지는 이러한 현장 검증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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