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탭’ 전면 출시…검색에서 실행까지 연결하는 AI 검색 시대 연다
- 8년간 모바일 검색 상징 ‘그린닷’ 종료…생성형 AI 기반 ‘AI탭’으로 전면 전환
- 쇼핑·지도·예약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검색 구현…베타 2개월 만에 이용자 400만명 돌파
- 부동산·건강 AI 에이전트 확대…네이버 생태계 중심 AI 플랫폼 경쟁 본격화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AI Tab)’을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하며 검색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을 넘어 쇼핑과 장소 탐색,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검색’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검색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26일 AI탭을 전체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모바일 검색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그린닷’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검색창의 핵심 진입점은 AI탭으로 대체된다.
AI탭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자연스럽게 답변을 이어가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기존 검색이 웹페이지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AI탭은 질문에 맞춰 정보를 요약하고 분석해 직접 답변을 제공하며, 후속 질문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더욱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AI탭을 단순한 AI 챗봇이 아닌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용자가 식당이나 여행지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이버 지도와 실시간 예약 가능 시간, 쇼핑 서비스 등을 함께 연동해 실제 예약과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지난 4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베타 서비스는 약 두 달 만에 누적 이용자 400만 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보면 AI탭의 상품과 장소 카드 클릭률은 각각 20% 이상을 기록했으며, AI탭 이용 횟수가 많을수록 쇼핑과 플레이스 서비스 이용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I탭을 11회 이상 이용한 사용자는 1회만 이용한 사용자보다 상품 클릭률은 2.7배, 장소 클릭률은 2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AI 검색이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실제 소비와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정식 버전에는 네이버 지도와 실시간 예약 가능 시간대를 답변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오는 7월부터는 AI 브리핑 하단 대화창에서도 AI탭으로 바로 연결돼 검색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능이 확대된다.
기술적으로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Product Native LLM)’이 적용됐다. 이 모델은 네이버의 방대한 서비스 데이터와 쇼핑, 지도, 플레이스, 블로그, 카페 등 버티컬 데이터를 학습해 질의 이해와 답변 생성, 도구 호출 성능을 고도화했다.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점도 특징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검색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검색 이후 실행’을 강조한다. 오픈AI와 구글이 웹 기반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면, 네이버는 국내 최대 쇼핑·지도·예약·콘텐츠 생태계를 AI와 긴밀하게 연결해 사용자가 검색부터 구매와 예약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더욱 확대된다. 사용자의 예산과 선호 지역을 반영해 맞춤형 부동산 매물을 추천하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제안하는 건강 에이전트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연내에는 웨일 브라우저에도 AI탭을 적용해 모바일뿐 아니라 웹 환경 전반으로 AI 검색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검색 시장이 단순한 검색엔진 경쟁을 넘어 AI 에이전트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업무와 소비 활동을 대신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플랫폼 기업들의 AI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탭은 네이버의 서비스 생태계와 데이터 인프라, AI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사례”라며 “수천만 네이버 이용자가 검색창에서 바로 AI탭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탐색에서 실행까지 연결되는 차별화된 AI 에이전트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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