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회의록 다음은 후속 업무…줌, 대화의 맥락을 AI 실행 기반으로

  •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로 회의·채팅·문서 정보 연결
  • 회의 요약을 업무 도구로 전달하는 자동화 기능 추진
  • 외부 AI와 연동 확대…기능별 제공 일정은 단계적으로 구분

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AI에서 회의 이후의 업무를 돕는 AI로 경쟁이 옮겨가고 있다. 줌이 대화 기록과 문서, 업무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는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를 공개했다. 무엇을 논의했는지 정리하는 데서 나아가 결정 사항을 후속 작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줌은 지난 20일 공개한 줌토피아 발표를 통해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와 AI 기반 업무 기능을 소개했다. 회의·전화·채팅·고객 상담에서 생성되는 대화 정보에 사내 문서와 연결된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것이 기본 구조다.

기업의 업무 정보는 여러 도구에 나뉘어 쌓인다. 회의에서는 방향을 정하고 채팅으로 세부 내용을 조정한 뒤 고객관리 시스템에 결과를 입력하는 식이다. 줌은 이 과정에서 무엇이 논의됐고 어떤 결정이 내려졌으며 누구에게 일이 배정됐는지를 연결해 사람과 AI가 업무 맥락을 파악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후속 기능은 ‘마이 노트 워크플로우’다. 회의 요약을 줌 챗이나 세일즈포스 등으로 전달하고, 영업·마케팅·IT 업무에 맞춘 자동화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가 원하는 자동화 내용을 자연어로 설명해 설정하는 방식도 포함됐다. 줌은 이 기능을 10월 제공 예정 항목으로 안내했다.

정보를 찾는 범위도 확대한다. 줌은 회의·전화·채팅뿐 아니라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 40개 이상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 답변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 에이전틱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줌 앱 밖에서 대화 정보를 활용하는 경로도 마련한다. 검색·질의 API와 외부 AI 도구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른 AI 환경에서도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이다. 이용자가 업무를 처리하는 도구로 회의 맥락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모든 기능이 동시에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대면 대화를 기록하는 마이 노트 독립형 모바일 앱과 회의에 대신 참여해 기록을 제공하는 기능 등은 12월 제공 예정이다. 외부 하드웨어 연동 역시 제품에 따라 올해 11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 일정이 나뉜다. 실제 도입 때는 개별 기능의 제공 여부와 이용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전략은 기업용 AI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업무 맥락을 연결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회의 요약이 정확하더라도 이전 결정이나 고객 이력을 함께 파악하지 못하면 직원은 자료를 다시 찾고 설명해야 한다. 이 반복 작업을 줄이는 것이 줌이 제시한 가치다.

대화 정보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기업의 관리 기준도 중요해진다. 어떤 기록을 남기고 누가 접근하며 AI가 어느 단계까지 업무를 처리하도록 허용할지 정해야 한다. 특히 회의에서 나온 제안과 최종 결정을 구분하고, 외부 시스템에 반영하기 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줌의 변화는 화상회의 서비스를 업무 정보가 모이는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성과를 가르는 기준은 생성된 요약의 수보다 직원이 자료를 찾고 업무를 인계하는 데 쓰는 시간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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