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발리에 현대차 전기버스 11대…차량 공급 넘어 운영 기반 지원

  • 카운티 일렉트릭 공급으로 발리 대중교통 전동화 참여
  • 한국 정부 ODA 사업으로 전기버스·충전 인프라 구축 추진
  • 현지 특장업체 협업·정비 지원 통해 장기 운행 기반 확보

관광도시의 교통 전환에는 차량과 함께 충전시설, 정비와 운행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중형 전기버스 11대를 공급했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현지 대중교통의 전동화를 지원하고,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을 넓히려는 행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현지시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발리 주정부에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발리에 전기버스를 처음 도입하고 전기차 기반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차량 공급을 충전 인프라 보급과 함께 추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주관한 전기버스 공급사 공개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전기차 품질과 사후관리 역량,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을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공급 차량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다. 배터리 용량은 128kWh이며, 회사 발표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해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150kW급 모터를 적용해 도심 대중교통 운행을 고려했다.

버스 공급 이후에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지 차량의 주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정비를 지원해 전기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안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공급 시점의 제품 성능뿐 아니라 실제 운행 과정에서의 관리도 사업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현대차는 앞서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대중교통용으로 공급했다. 앞으로 발리와 수라바야,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내 전기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공급은 11대 규모의 초기 도입 사례다. 이 물량만으로 현지 교통체계의 전동화 성과를 평가하기보다는 실제 운행에서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선 특성과 운행시간에 맞춘 충전, 정비 대응과 차량 가동률 등이 지속적인 운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지 특장업체와의 협업도 의미가 있다. 차량이 운행할 지역의 요구에 맞춰 제작하고 유지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은 후속 공급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전기버스 수출이 차량 판매와 현지 서비스 역량을 함께 요구하는 사업임을 보여준다.

관광도시의 대중교통 전환이라는 점에서는 주민과 방문객의 이동 경험도 중요하다. 전기차를 도입한 뒤 이용하기 편리한 노선과 안정적인 운행을 제공해야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다.

현대차의 발리 사업은 차량·충전·운영 지원을 연결하는 전동화 수출 사례다. 초기 공급이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현지에서 운행 신뢰성과 관리 효율을 입증해야 한다. 향후 확인할 성과 역시 공급 대수와 함께 실제 운영 데이터에 놓여 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