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성경식품, ‘아이가 먼저 먹는 김’ 시장 연다…키즈 푸드 세분화 본격화

  • 성경식품, 무조미·저자극 설계 어린이 전용 김 2종 출시…키즈 식품시장 공략
  • 저염·무첨가·유기원초 기반 ‘안심 먹거리’ 강화…부모 선택 기준 정조준
  • 성인 식품의 축소판 아닌 ‘어린이 맞춤형 식품’ 시대 본격 개막

성경식품이 어린이 전용 김 제품 ‘어흥이와 꿈친구들 어린이김’ 2종을 선보이며 키즈 푸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단순히 기존 조미김을 어린이용 패키지로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원재료 선정부터 제조 기준, 맛 설계, 소비 경험까지 어린이 맞춤형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국내 식품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무조미김’과 ‘순한김’ 두 가지다. 무조미김은 김을 처음 접하는 영유아를 고려해 소금과 기름을 넣지 않고 유기인증 원초 100%만을 사용해 담백함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유식과 유아식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순한김은 성장기 어린이를 겨냥한 저자극 조미김으로, 국내산 참기름과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활용해 맛은 살리되 염도와 자극은 낮췄다. 두 제품 모두 HACCP 기준을 적용해 위생 안전성까지 강화했다.

표면적으로는 신제품 출시지만 산업적 의미는 더 크다. 최근 식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세분화’와 ‘맞춤형’이다. 과거 어린이 식품은 단순히 캐릭터를 입히거나 양을 줄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영양 설계, 원재료 안정성, 첨가물 최소화, 알레르기 고려, 저염·저당 트렌드까지 반영하는 정교한 시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아이도 먹는 음식’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 설계된 음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은 한국 식문화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키즈 식품군이다. 밥반찬은 물론 간식, 주먹밥, 유아식 토핑, 영양 스낵 등 활용도가 높고, 단백질·식이섬유·미네랄 등 영양적 가치도 갖췄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김이 이미 건강 스낵으로 자리 잡으며 K푸드 대표 품목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어린이용 프리미엄 김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아·키즈 식품 시장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

소비 트렌드 변화도 뚜렷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부모 소비자들은 ‘맛’보다 ‘무엇이 들어갔는지’를 먼저 본다. 원산지, 첨가물 여부, 제조 공정, 위생 인증, 친환경 패키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성분 중심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성경식품이 유기원초, 무조미, 저염 설계, 놀이형 패키지, 재활용 요소까지 담아낸 것은 이러한 부모 세대의 선택 기준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랜 전통의 지도표 성경김이 어린이 시장으로 브랜드 확장을 시도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통 식품 브랜드가 기존 고객층을 넘어 차세대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향후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유아식, 키즈 간편식, 성장기 맞춤 영양식 등 세분화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어린이 식품은 단순한 보조 카테고리가 아니라 미래 식품 산업의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경식품의 이번 신제품은 ‘아이가 안심하고 먹는 음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모가 신뢰하고 선택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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