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서울 한복판에 ‘미국 1위 스테이크’ 깃발…외식사업 2막 연다
- 현대그린푸드, 잠실에 텍사스 로드하우스 플래그십 오픈…서울 핵심상권 첫 진출
- 백화점·아울렛 중심 전략 넘어 독립형 외식 브랜드 확장 본격화
- ‘경험형 외식’과 ‘가성비 프리미엄’ 결합…국내 스테이크 시장 판 흔든다
현대그린푸드가 미국 매출 1위 스테이크 전문 브랜드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서울 첫 플래그십 매장을 잠실에 열며 외식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단순한 신규 점포 오픈을 넘어, 현대그린푸드가 ‘유통 기반 외식’에서 ‘브랜드 중심 외식 플랫폼’으로 전략적 전환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1993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을 포함한 11개국,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 스테이크, 활기찬 매장 문화, 고객이 직접 고기 부위와 중량을 선택하는 ‘미트룸(Meat Room)’ 시스템으로 대중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확보해왔다.
국내 운영권을 가진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첫 매장 개설 이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송도, 김포, 판교, 대구 등 유통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이번 잠실본점은 성격이 다르다. 백화점·아울렛 내 입점형 매장이 아니라 서울 핵심 상권에 독립형 플래그십으로 들어서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외식 브랜드 자체 경쟁력을 시장에서 직접 검증받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더 주목할 부분은 외식 소비 트렌드 변화와의 접점이다. 최근 외식 시장은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강점인 현장 육가공 쇼케이스, 전문 미트커터 운영, 고객 선택형 주문 방식은 단순 식사가 아닌 체험형 콘텐츠 소비에 가깝다. 여기에 전문 스테이크하우스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가성비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출점은 현대그린푸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급식·식자재 유통 중심 B2B 사업 기반 위에 외식 브랜드 경쟁력을 더해 B2C 접점을 강화하는 구조다. 이는 안정적 현금흐름과 브랜드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소비 침체기에도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외식’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캐주얼 다이닝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
잠실은 서울 동남권 최대 상권 중 하나이자 가족 단위 소비, 직장인 수요, 관광객 유입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소비 거점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이 지역을 플래그십 1호지로 선택한 것은 브랜드 대중화와 시장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시험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강남, 여의도, 성수, 용산 등 서울 주요 상권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커진다.
한 끼 식사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파는 시대, 현대그린푸드는 텍사스 로드하우스를 통해 외식사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번 잠실 출점은 매장 하나의 개점이 아니라 국내 외식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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