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엔터

4000만 K팝 팬이 선택한 ‘엠넷플러스’, 글로벌로 날다

  • CJ ENM,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4배 확대
  • 북미·유럽 공략 본격화…팬 참여형 ‘팬터랙티브’로 라이트 팬덤 흡수
  • Z·α세대 중심 글로벌 K팝 생태계 주도 나서

CJ ENM이 운영하는 K팝 팬덤 플랫폼 ‘엠넷플러스(Mnet Plus)’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론칭 3년 만에 가입자 4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비를 4배로 늘리고 북미·유럽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팬이 직접 콘텐츠 제작과 투표, 서포트에 참여하는 ‘팬터랙티브(Fanteractive)’ 기능을 강화해 코어 팬덤뿐 아니라 라이트 팬덤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열린 ‘CJ ENM 컬처톡: 잘파세대 파고든 엠넷플러스, 글로벌 플랫폼으로 날다’ 행사에서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엠넷플러스는 단순한 시청 플랫폼이 아니라 팬이 참여하고 몰입하는 ‘경험의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며 “2026년부터 북미·오세아니아·유럽으로 확장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올해 대비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넷플러스는 2022년 10월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10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40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0만 명,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762만 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트래픽 비중은 전체의 80%에 달하며, 접속국가 중 중국(21%), 한국(20%), 일본(18%)이 상위를 차지했다. 10대·20대가 전체 이용자의 91%, 여성 이용자가 80% 이상을 차지해 ‘잘파세대(Z세대+α세대)’ 중심의 팬덤 구조를 보여준다.

엠넷플러스는 올해 10월까지 5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공포 서바이벌 예능 <숨바꼭질>과 NCT 127이 참여한 <더 시티 오브 스파이>, 글로벌 오디션 <보이즈플래닛> 등은 글로벌 이용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보이즈플래닛’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초당 7만 표가 몰리며 팬 참여의 열기를 증명했다.

CJ ENM은 내년부터 ‘2025 마마 어워즈’를 4K 화질과 다국어 자막으로 글로벌 스트리밍하고, 오리지널 서바이벌 <플래닛 C : 홈 레이스> 등 신작을 선보인다. 김 부장은 “콘텐츠 다양화와 팬터랙티브 경험을 통해 라이트 팬덤을 코어 팬덤으로 전환시키는 구조를 확립하겠다”며 “K팝 콘텐츠의 깊이와 폭을 동시에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넷플러스는 광고 기반의 무료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와 팬 서포트·디지털 포토카드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실험 중이다. 팬덤이 직접 참여해 광고·브랜드와 연계되는 구조를 구축해, 단순 시청을 넘어 ‘참여형 팬 이코노미’로의 진화를 노리고 있다.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는 행사에서 “K팝의 핵심은 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엠넷플러스는 팬덤의 깊이를 넘어 K팝 문화의 넓이를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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