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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 새 역사…상반기 13만대 돌파로 연간 20만대 눈앞

  •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 13만1032대 기록…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 EV3·인스터·EV4·PV5 판매 호조…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 효과
  • 중국 업체 공세 속 상품성·라인업으로 승부…유럽 시장 경쟁 본격화

현대차·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반기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3만 대를 넘어서는 전기차를 판매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만 대를 돌파했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20만 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총 13만1032대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반기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하반기 9만2365대보다 41.8% 증가한 수치로, 유럽 진출 이후 가장 높은 반기 실적이다.

이번 성장의 중심에는 다양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이 있었다. 판매 1위는 기아 EV3로 2만7121대가 판매됐으며, 현대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가 1만6594대, 기아 EV4가 1만4502대, 기아 PV5가 1만4013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EV3

현대차·기아는 2014년 쏘울 EV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꾸준히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와 EV6의 성공을 계기로 시장 입지를 확대했으며, 이후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24년에는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판매가 일시 감소했지만, 이후 신차 출시와 제품 경쟁력 강화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기아의 유럽 누적 전기차 판매는 104만702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 누적 100만 대를 넘어서는 성과도 달성했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총 14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종이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는 EV2, EV3, EV4, EV5, EV6, EV9, PV5 등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현대차 아이오닉 3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와 차급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완성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상품성, 브랜드 신뢰도, 충전 성능, 안전성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판매 증가가 단순한 판매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특히 전용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차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아이오닉 3를 비롯한 신차 출시와 유럽 현지 친환경 정책 변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연간 20만 대 판매 달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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