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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LNG·원유운반선 5척 1조3450억원 수주…고부가 선박 전략 가속

  • LNG선 2척·VLCC 3척 확보…글로벌 발주 증가 흐름 반영
  • 이란 리스크·노후 선박 교체 수요 맞물리며 조선 시장 활황 조짐
  • 고부가 대형선 중심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5일 LNG 운반선 2척과 VLCC 3척 등 총 5척을 약 1조345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를 대상으로 체결된 것으로, 최근 글로벌 해운·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VLCC 시장은 선단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 선박의 퇴출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원유 운송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박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투자 결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NG 운반선 역시 중장기 수요 확대가 뚜렷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2028년 이후 대규모 LNG 터미널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함께 LNG 운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LNG가 ‘브리지 에너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발주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대형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물량 확대가 아닌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LNG 운반선과 VLCC는 높은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고부가 선종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한화오션은 VLCC 6척, LNG 운반선 4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11척, 약 23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 전반이 친환경 선박과 에너지 운송 수요 확대에 힘입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대형 조선사 간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LNG선과 원유운반선 모두 구조적인 수요 증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고부가 선종 중심 전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느냐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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