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기술, 탄천의 놀이가 되다…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 진행
- 23일 개막해 25일까지 판교역 광장·탄천 중심 운영
- 전문가 교류와 시민 체험을 두 공간으로 연결
- AI·로봇·미디어아트 결합…산업도시의 문화적 접점 확대
기술기업이 모인 판교의 역량이 광장과 하천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다.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이 전문가의 기술 논의와 시민의 놀이·예술 경험을 연결하는 축제로 진행 중이다. 산업 기반을 도시의 일상과 만나는 콘텐츠로 바꾸려는 시도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은 지난 23일 판교역 광장에서 개막했다. 전체 행사는 25일까지 이어지며, 판교역 광장 프로그램은 24일까지, 탄천 프로그램은 25일까지 운영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성남페스티벌은 명칭을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로 바꾸고 기술·예술·게임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주요 공간은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의 교류를 중심으로 한 판교의 ‘프로페셔널존’,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탄천의 ‘프렌들리존’으로 나뉜다.
판교역 광장에서는 컨퍼런스와 테크팝업존, 소통라운지, 크리에이티브 톡 등을 마련했다.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팝업 공간과 AI 기반 콘텐츠 제작자가 대중과 만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의 접점을 만든다.
탄천종합운동장 앞 일대에서는 기술을 체험하고 예술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테크놀이터’는 가상현실과 로봇, AI 등을 놀이로 경험하는 공간이다. 대형 LED 화면으로 AI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보여주는 ‘미디어캔버스’도 운영한다.
‘디지털 가든’에서는 자연과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걸으며 만날 수 있다. 저녁에는 미디어와 조명, 레이저, 사운드를 활용한 융복합멀티쇼가 탄천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낮의 체험과 밤의 관람을 연결하는 구성이다.
주말 프로그램에는 피지컬 AI 로봇 시연과 드론·가상현실·증강현실 체험 등이 포함됐다. 공식 일정상 24일 저녁에는 성남시립교향악단 공연과 드론 3,000여 대를 활용한 라이트쇼가 예정돼 있다. 카약과 마켓 등 일상적인 여가 프로그램도 함께 배치했다.
행사의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판교와 탄천의 운영 기간이 다르고 프로그램마다 시간이 나뉘어 있어 방문 전 세부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최 측은 현장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산업도시의 자원을 시민이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기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와 창작자가 이를 활용하는 활동,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기술이 어떤 기능을 갖는지에 더해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구조다.
판교역 광장과 탄천이라는 일상 공간을 활용한 점도 의미가 있다. 업무와 이동, 산책의 장소가 행사장으로 바뀌면서 기술과 예술을 접하는 경로를 넓힌다. 시민에게는 도시의 산업적 특성을 가까이에서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축제의 성과는 프로그램 규모와 함께 참여 경험의 질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와 성인, 기술에 익숙한 사람과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각자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가 지역 기업과 창작자, 시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잇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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