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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문화강국으로 세계 평화 기여”…유네스코와 협력 확대 의지

  •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 참석…”백범 김구의 문화강국 정신 이어가겠다”
  •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도움받던 나라에서 기여하는 나라로 성장”
  • 세계유산 보호·국제협력 강화 선언…문화외교 확대와 글로벌 연대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문화강국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전쟁 이후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국가로 성장한 만큼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칼레드 알-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유네스코의 협력 의미와 문화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알-아나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와 아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며 “한국전쟁 당시 유네스코가 우리 국민들의 교육을 위해 큰 역할을 했고, 그 도움으로 대한민국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전 세계에 기여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며 “교육과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네스코가 더욱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대한민국도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 문화 발전과 국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아나니 사무총장은 “150여 개국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중요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와 유네스코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유네스코는 지난 76년 동안 교육과 과학, 문화, 정보 분야에서 긴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이번 세계유산위원회가 양측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개회식 축사에서 올해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문화를 통한 평화와 인류 공헌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꾸셨다”며 “‘평화의 방벽은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은 문화로 평화를 구현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루고자 했던 백범 선생의 통찰과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우리의 이야기로 세계인을 웃기고 울리는 문화강국으로 성장했다”며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유산의 의미에 대해서도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담은 유물이 아니라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는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또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며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개최지인 부산의 역사적 의미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짊어졌고 국제 원조의 관문으로 성장과 번영의 기반을 마련한 도시”라며 “국제사회의 협력이 한 도시와 한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부산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 보호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 각국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유네스코의 최고 의사결정 회의 가운데 하나로,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정책,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다. 부산 개최는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 역량과 국제 문화외교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최근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는 문화를 외교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문화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화유산 보호와 국제협력, 문화산업 경쟁력을 함께 연결하는 전략이 향후 대한민국의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더욱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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