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도 배민 즉시배송…POS 연동으로 온라인 판매 문턱 낮춘다
- 우아한형제들·투게더스, 주문·상품·재고·결제 시스템 연계
- 중소형마트 약 5000곳에 활용 기반…일괄 입점 완료와는 구분
- 중복 입력 줄여 운영 효율 높이고 지역 상품 공급망 연결
동네마트가 기존 판매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의민족의 즉시배송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주문을 확인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업무를 매장 시스템과 연결해 중소형마트의 온라인 판매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배송 속도 경쟁과 함께 매장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중소형마트 전문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솔루션 기업 투게더스와 시스템 연동을 추진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핵심은 마트가 사용하는 POS와 배민 앱의 연결이다. 기존에는 중소형마트가 배민 즉시배송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앱 판매 내역을 매장의 재고 관리 시스템에 다시 입력해야 했다. 온라인 주문과 매장 업무가 분리돼 중복 작업이 발생하는 구조였다.
이번 연동을 통해 기존 POS에서 즉시배송 주문 수신과 앱 내 상품 등록, 재고 관리, 결제 등을 연결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용 기반은 투게더스 POS를 사용하는 중소형마트 약 5000곳이다. 다만 이 숫자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 규모로, 해당 매장들이 모두 배민에 입점했거나 즉시배송을 시작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판매 참여 여부와 상품 구성은 개별 마트의 선택과 운영 준비에 따라 달라진다.
배민은 자체 장보기 서비스인 B마트와 함께 앱 내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편의점·마트 등으로 즉시배송 접점을 확대해왔다. 이번 협업은 별도 물류 거점을 새로 확보하기보다 지역에 자리 잡은 기존 매장과 상품 공급망을 연결하는 접근이다.
중소형마트 입장에서는 고객을 만나는 경로를 넓힐 수 있다. 매장 방문객뿐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식자재와 생필품을 주문하는 소비자에게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시스템과 주문을 연동하는 것은 온라인 판매를 위해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줄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시스템 연결만으로 배송 운영의 모든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주문 상품을 찾아 포장하는 인력과 매장 내 재고의 정확성, 품절 시 대응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방문 고객과 배달 주문이 같은 상품 재고를 공유하는 만큼 판매정보를 일관되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동네마트의 퀵커머스 참여가 지속되려면 주문 증가와 실제 수익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매장별로 상품 구성과 인력 여건이 다른 만큼 운영 방식 역시 현장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협업은 지역 마트가 온라인 판매에 참여하는 기술적 문턱을 낮춘 시도로, 향후 성과는 참여 매장의 확대와 안정적인 주문 처리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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