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LNG운반선 2척 6800억 원 수주…9월 계약액 2.9조 원 육박
-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건조 계약…2029년 11월까지 인도 예정
- 이달 가스운반선·컨테이너선 등 수주 집중
- 올해 누적 77억1000만 달러…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76.7%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약 6800억 원에 수주했다. 9월 들어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LNG 운반선 계약까지 확보하면서, 이달 수주액은 2조8918억 원으로 늘었다. 한 달 동안 확보한 계약만 약 2.9조 원에 이르는 셈이다.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5.3%에 해당하며, 선박은 2029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규모를 단순히 척수로 나누면 1척당 약 3400억 원이다. 다만 개별 선박의 가격과 수익성은 공개된 계약 총액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이번 수주를 포함한 올해 누적 수주액은 77억1000만 달러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100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76.7% 수준이다. 이는 계약을 확보한 금액을 비교한 것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76.7%에 이르렀다는 뜻은 아니다. 선박은 앞으로 건조해 인도해야 하며, 계약 규모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도 건조 일정과 공사 진행에 따라 달라진다.
9월 수주 흐름을 보면 선종의 폭이 눈에 띈다. 한화오션은 이달 1일 초대형 가스운반선 3척을 수주했고, 3일에는 대만 양밍해운과 1만365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번 LNG 운반선 계약이 더해지면서 가스를 운송하는 선박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을 모두 수주한 것이다. 두 선종은 이름에 LNG가 들어가지만 쓰임새가 다른 만큼, 같은 시장의 수요로 묶어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올해 전체 수주에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18척과 LNG 운반선 8척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가스선과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등으로 계약이 이어진 점은 한화오션이 여러 선종에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수주액의 증가가 곧바로 이익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는 확보한 물량을 일정에 맞춰 건조하고, 원가를 관리하면서 수익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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