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카카오뱅크, ‘AI 네이티브 은행’ 선언…글로벌 금융 플랫폼 도약 시동

  • 대화형 AI 기반 ‘금융 비서’ 구현…초개인화 서비스 전면 확대
  • 결제·투자·연금까지 확장…‘종합 금융 플랫폼’ 전략 본격화
  • 동남아 넘어 몽골 진출…스테이블코인으로 글로벌 연결 강화

카카오뱅크가 단순 인터넷은행을 넘어 ‘AI 네이티브 은행’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글로벌 금융 플랫폼 도약에 나섰다. AI를 보조 기능이 아닌 핵심 구조로 삼아 금융 서비스 전반을 재설계하고, 해외 시장 확장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핵심은 ‘대화형 AI’다. 기존 금융 앱이 메뉴 중심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금융 니즈를 파악하고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기능이 많아질수록 사용성이 떨어지는 ‘확장의 역설’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이미 챗봇과 상담 시스템을 통해 전체 상담의 약 70%를 AI가 처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비욘드 뱅크(Beyond Bank)’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힌다. 기존 송금 중심 서비스를 넘어 결제, 투자, 자산관리, 퇴직연금까지 확장하며 ‘평생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연내 도입 예정인 ‘투자 탭’과 ‘결제홈’은 AI 기반 분석을 통해 개인 소비 패턴과 투자 성향에 맞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도 공격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을 신규 진출 국가로 확정하며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금융 서비스 수출이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을 현지에 적용해 ‘포용금융’을 확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K-금융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송금과 결제 인프라를 혁신하고, 전 세계 자산을 연결하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과의 결합까지 고려하면, 금융과 플랫폼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지는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이라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와 글로벌 확장을 양 축으로 삼아 이자·비이자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선언은 인터넷은행의 진화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앱’에서 ‘플랫폼’으로, ‘도구’에서 ‘비서’로의 전환이다. 금융의 본질이 거래에서 경험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AI 중심 전략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