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명동 올리브영 찾아 “美서도 K뷰티 생태계 구축”
- 외국인 95% 상권 명동서 글로벌 소비 패턴 직접 점검
- ‘마스크 라이브러리’ 등 K뷰티 특화 전략, 해외 확장 모델로 주목
- 미국 1호점 앞두고 O2O·브랜드 육성 전략 현지 적용 강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명동의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찾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외국인 소비 비중이 압도적인 명동 상권을 기반으로 K뷰티의 해외 확장 전략을 직접 점검하려는 행보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이선정 대표와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상품 구성과 고객 동선을 세밀하게 확인했다. 해당 매장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구성과 쇼핑 환경을 갖춘 ‘글로벌 테스트베드’ 성격을 지닌다.
특히 명동 상권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95%에 달하는 대표적인 관광 소비 거점으로, 지난해에는 180여 개국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글로벌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CJ는 이곳에서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성공 공식을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마스크팩 특화 공간인 ‘마스크 라이브러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K뷰티 카테고리 확장 전략에 주목했다. 기존 시트팩 중심에서 토너패드, 클렌징팩 등으로 확장된 상품군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성장 모델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케어 특화존에서는 ‘달바’, ‘라운드랩’ 등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를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단순 유통을 넘어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서 올리브영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기반 유통 전략도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이 회장은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글로벌몰과 매장을 연계한 O2O 서비스, 다국어 안내 시스템, 대규모 계산 인프라 등을 확인하며 “이 같은 혁신 DNA가 미국 현지 매장에도 그대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올리브영 1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 명동 점검은 국내에서 검증된 K뷰티 및 K라이프스타일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기 위한 사전 전략 점검 성격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와 K푸드에 이어 K뷰티가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단일 브랜드가 아닌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수출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CJ가 올리브영을 통해 구축하려는 ‘K뷰티 생태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전략으로, 향후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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