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엔터

세화미술관, 오감으로 완성하는 예술…체험형 전시의 진화

  •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 퍼포먼스·워크숍 통해 ‘관람’에서 ‘경험’으로 전환
  • 가족 단위 관람객 겨냥한 체험 콘텐츠 강화

태광그룹 산하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세화미술관이 전시를 ‘보는 것’에서 ‘느끼는 것’으로 확장하는 실험에 나섰다.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경험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그램은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 전시와 연계해 오는 6월까지 진행된다. 핵심은 관객 참여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동시에 활용해 예술을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전통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을 창작 과정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접근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솜사탕 퍼포먼스’는 작품 ‘상냥한 왕자’와 결합해 시각적 이미지와 함께 달콤한 향과 맛까지 경험하게 한다. 예술이 감상 대상이 아니라 신체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상설 프로그램인 ‘핸드메이드 진(zine) 만들기’ 역시 관람객이 자신의 해석을 직접 콘텐츠로 제작하도록 유도하며, 감상의 주체를 관객으로 이동시킨다.

공연 예술과의 결합도 눈에 띈다. 전자음악 듀오 ‘둠캣(Doomkat)’의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현대무용 단체 LDP의 퍼포먼스는 전시 공간을 무대로 재해석한다. 공간·작품·관객이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미술관은 더 이상 정적인 공간이 아닌 ‘움직이는 경험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또한 ‘칸이킨츠기 워크숍’은 깨진 기물을 금으로 이어 붙이는 전통 기법을 통해 치유와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단순 체험을 넘어 정서적 공감까지 확장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참여 작가 워크숍도 예정돼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이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문화 공간은 단순 전시 기능을 넘어 복합 경험 공간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세화미술관의 이번 시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체험형 예술’이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술관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작품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에서, 경험을 설계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세화미술관의 실험은 향후 문화예술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