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LG전자, “라면 2개 끓일 물 받아줘”…AI가 알아듣는 냉동얼음정수기 출시

  •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물·얼음 출수부터 가전 제어까지 가능한 AI 홈 허브 구현
  • 4주간 사용 패턴 분석해 맞춤 출수 추천…레시피 기능으로 음료·라면·분유 자동 설정
  • LLM 기반 생활 정보 제공, 위생·안전 기능 강화…AI 가전 생태계 확장 가속

LG전자가 자연어 음성 명령만으로 물과 얼음을 출수하고 집안의 다양한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는 ‘LG 퓨리케어 AI 냉동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며 AI 생활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정수기를 단순한 물 공급 기기가 아닌 AI 홈 허브로 진화시키며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LG 퓨리케어 AI 냉동얼음정수기’를 선보이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제어 기능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안녕 LG, 라면 2개 끓일 물 받아줘”, “얼음 한 컵 줘”, “차가운 물 200mL 줘”와 같은 자연어 음성 명령만으로 정수와 냉수, 얼음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출수 도중 “멈춰” 또는 “스톱”이라고 말하면 즉시 작동을 중단해 물이 넘치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온수는 화상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음성 명령 후 별도의 버튼 조작을 추가하도록 설계했다.

가장 큰 특징은 AI가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학습하는 ‘AI 맞춤 출수’ 기능이다. 제품은 약 4주간의 출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물의 온도와 용량을 파악하고 최대 3개의 맞춤 출수 옵션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레시피’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커피믹스와 원두커피, 녹차, 홍차, 캐모마일, 루이보스, 페퍼민트, 보리차, 라면, 분유 등 10가지 메뉴에 맞춰 적정 온도와 용량의 물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온도나 용량을 설정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최적의 물을 받을 수 있다.

신제품은 정수기를 AI 홈 허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의 AI 홈 플랫폼 ‘LG 씽큐(ThinQ)’와 연동하면 “에어컨 켜줘”, “세탁기 몇 분 남았어?”와 같은 음성 명령으로 집안의 다양한 LG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세탁기, 건조기, 청소로봇,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광파오븐,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지원하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주요 뉴스와 날씨,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해 단순한 음성 인식 기능을 넘어 AI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위생과 안전 기능 역시 강화됐다. 올 퓨리(All Puri) 필터 시스템은 중금속 9종을 제거하고 노로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하도록 설계됐으며, 내부 스테인리스 직수관은 주 1회 자동 고온 살균된다. 여기에 UV나노 살균 기능을 적용해 출수구와 얼음 토출구를 자동 관리하며, 컵 인지 센서를 탑재해 컵이나 용기가 없으면 음성 명령을 내려도 물이나 얼음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기존 4.3인치에서 6.8인치로 확대해 주요 기능은 물론 날씨와 에너지 사용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6년 계약 기준으로 케어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하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월 5만39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구독 고객에게는 무상 A/S와 함께 필터 교체, 직수관 및 출수구 고온·고압 살균, 얼음 보관실 관리, 얼음 토출구 분해 점검 등 정기 위생 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재일 LG전자 HS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은 “주거 공간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정수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AI를 기반으로 더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AI 기술이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생활가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가전업계는 생성형 AI와 음성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AI 가전과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며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지속적인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1년 연속 가전·IT 부문 최다 1위에 선정됐으며, 미래 성장사업인 가전 구독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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