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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크 레이더스·더 파이널스’ 영상화 추진…게임 세계관의 무대 넓힌다

  • 체르닌 엔터테인먼트와 영화·TV 콘텐츠 기획 파트너십 체결
  • 엠바크 개발진도 제작 과정 참여…원작의 세계관과 개성 유지 협력
  • 흥행 게임 IP의 장기 확장 모색…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미발표

넥슨이 글로벌 흥행 게임의 세계를 영화와 TV 콘텐츠로 넓힌다.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며 경험하던 공간과 이야기를 시청자가 따라가는 서사로 바꾸는 시도다. 게임을 접하지 않은 대중과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식재산(IP)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6일 미국 노스 로드 컴퍼니 산하 영화·TV 드라마 제작 레이블 체르닌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다.

체르닌 엔터테인먼트는 두 작품의 영화 및 TV 콘텐츠 기획을 총괄한다. 엠바크 개발진도 제작 과정에 참여해 게임의 세계관과 고유한 분위기를 영상에 담는 작업에 협력한다. 개발 단계에서 쌓인 설정과 표현 방식을 영상 제작진과 연결하는 구조다.

‘아크 레이더스’는 기계 생명체 ‘아크’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기계의 위협 속에서 자원을 확보하고 다른 이용자와도 생존 경쟁을 벌인다. 사람과 기계, 협력과 경쟁이 맞물리는 환경이 게임의 핵심이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 작품은 출시 2주 만에 전 플랫폼 합산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했고,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600만장을 넘어섰다. 이미 게임을 통해 형성된 이용자 기반은 영상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의 전투 게임쇼를 무대로 한 팀 기반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실제 도시에서 착안한 경기장과 파괴 가능한 환경, 실시간 물리 효과를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회사가 밝힌 출시 이후 약 3년간 누적 이용자는 3,000만명이다.

두 게임은 영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서로 다르다. ‘아크 레이더스’는 위협받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와 선택을, ‘더 파이널스’는 경쟁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가상 게임쇼의 구조를 이야기로 풀어낼 여지가 있다. 다만 이는 원작 설정에서 짚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확정된 줄거리는 아니다.

게임 IP의 영상화는 기존 팬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게임 밖의 관객을 확보할 기회다. 서로 다른 매체가 같은 세계를 공유하면 이용자가 작품을 접하는 경로도 늘어날 수 있다. 넥슨이 이번 협업에서 모색하는 것도 개별 게임의 성공을 장기적인 콘텐츠 자산으로 연결하는 방향이다.

관건은 게임의 재미를 영상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다. 게임에서는 조작과 반복 도전이 몰입을 만든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인물의 동기, 갈등, 이야기의 흐름이 그 역할을 맡는다. 원작의 외형을 재현하는 것에 더해 처음 접하는 관객도 이해할 수 있는 서사가 필요하다.

개발진의 참여는 원작과 영상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원작 팬의 기대와 새로운 관객의 이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게임의 설정을 존중하면서도 영상 자체로 완결된 재미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다.

이번 발표는 영상화 기획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단계다. 구체적인 개봉·방영 일정과 배급 플랫폼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게임의 흥행이 영상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 만큼, 앞으로 공개될 제작 방향과 서사의 완성도가 IP 확장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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