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맛보인 신라면, 대형 유통매장 진열대로 이어질까
- 농심, K-엑스포서 시식 행사 열고 현지 유통사와 입점 협의
- 샘스클럽·소리아나 판매 확대 추진…중남미 공략의 관건은 지속 구매
농심이 멕시코에서 신라면을 알리는 체험 행사와 현지 유통망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류 박람회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맛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형 매장에서 일상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농심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신라면 브랜드를 주제로 꾸민 부스에서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즉석에서 조리해 선보였다. 현지 관람객이 한국식 라면 조리 방식과 맛을 직접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K팝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해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의 발길을 유도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유통업체와의 협의다. 농심은 멕시코에서 17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샘스클럽에 신라면 큰사발과 신라면 툼바 큰사발을 연내 입점시키고,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입점과 판매 일정은 아직 확정된 실적으로 볼 수 없다.
현지 대형 유통체인 소리아나와는 오는 11월 멕시코의 쇼핑 행사 ‘부엔 핀’에 맞춰 농심 제품 전용 매대와 판촉행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농심은 이후 신라면 로제 등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서 처음 제품을 접한 소비자가 가까운 매장에서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과정이다.
농심은 앞서 지난 6월에도 멕시코 현지 행사에서 신라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여러 행사에서 쌓은 소비자 접점을 실제 판매로 이어가려면 시식 반응뿐 아니라 매장 입점 후의 판매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현지 소비자가 어떤 맛과 제품 형태를 반복해서 선택하는지도 향후 제품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멕시코는 농심이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해 주목하는 거점이다. 이번 협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지 소비자는 한류 행사 밖에서도 신라면 제품을 접할 기회가 늘어난다. 다만 유통망에 진입하는 것과 매장에서 안정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다른 단계다. 제품 공급을 지속하고 현지 구매 수요를 확보해야 유통 확대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농심이 제시한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 확대 역시 회사의 목표다. 멕시코에서의 다음 이정표는 박람회 방문객 수보다 실제 입점 매장과 판매 제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일상적인 구매로 이어지는지가 중남미 시장 공략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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