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포스코인터내셔널, 몽골 핵심광물·미국 LNG 동시 공략…‘에너지·자원 글로벌 플랫폼’ 진화

  • 몽골 국영 광산기업과 협력, 구리·희토류·리튬 공급망 중앙아시아로 확대
  • 미국 셰일가스전 5억 달러 투자 추진…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전망
  • 철강 넘어 에너지·핵심광물 확보로 글로벌 자원전쟁 대응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몽골 핵심광물 개발과 미국 천연가스전 투자에 잇따라 나서며 글로벌 자원 확보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철강 중심의 전통 사업구조를 넘어 에너지와 핵심광물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포스코그룹의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몽골 국영 광산기업 에르데네스몽골(Erdenes Mongol)과 핵심 광물 생산 및 기술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구리와 희토류, 석탄, 리튬 등 전략광물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중앙아시아 지역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몽골은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다. 구리 매장량 세계 2위, 석탄 매장량 세계 4위를 비롯해 희토류, 몰리브덴, 리튬 등 첨단산업 필수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체 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광산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급망 상류 단계부터 선점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특히 에르데네스몽골은 67개 광업권과 17개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몽골 정부의 핵심 광물 개발 정책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조달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노스다코타주 셰일가스전 지분 확보를 위해 약 5억 달러(약 7600억 원) 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국내 민간기업의 미국 가스전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투자 대상은 미국 윌리스턴 분지 바켄(Bakken) 셰일층을 보유한 에너지 기업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연간 약 70만 톤 규모의 LNG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 구매 계약보다 훨씬 전략적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미국 LNG 기업과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지만 생산 자산 자체를 보유하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투자로 생산 단계에서부터 참여하게 되면 안정적 공급은 물론 배당수익과 자산가치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미국 투자 추진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 중요성이 커졌고,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역시 미국산 LNG 수입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략은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와도 연결된다.

주목할 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원료 확보 기업에서 종합 에너지·자원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미얀마 가스전,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해상 광구,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몽골과 미국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중앙아시아와 북미까지 확대하게 된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575억 원 가운데 약 절반인 1732억 원이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했다. 철강 트레이딩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과거와 달리 에너지 사업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몽골 핵심광물 확보와 미국 LNG 자산 투자 추진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 산업의 두 핵심 자원인 ‘광물’과 ‘에너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글로벌 공급망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AI, 전기차, 반도체, 데이터센터 산업이 급성장할수록 에너지와 핵심광물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선제적 자원 확보 전략은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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