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청년 창업 저변 넓히는 중기부…‘모두의 창업’ 캠퍼스 투어로 현장 속으로

  • 대구대·동신대 등 전국 대학 순회하며 예비 창업가와 직접 소통 확대
  • 신청자 2만명 돌파…청년·비수도권 중심으로 창업 플랫폼 확산세 뚜렷
  • 아이디어 발굴을 넘어 실질적 창업 실행까지 연결하는 정책 전환 본격화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 발표와 지원 공고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 예비 창업가들과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중기부는 6일 한성숙 장관이 대구대학교를 방문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학생 창업가 및 청년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병권 제2차관도 동신대학교를 찾아 ‘로컬창업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역 기반 창업의 가능성과 정책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중앙부처 장·차관이 동시에 대학 현장을 찾아 창업 정책을 설명하고 청년들과 직접 소통한 것은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국가적 창업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두의 창업’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개방형 창업 인재 육성 플랫폼이다. 창업을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 철학이다. 실제로 지난 1일 기준 신청자가 2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65%가 39세 이하 청년층, 51%가 비수도권 참여자로 집계됐다. 청년과 지역 인재가 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대구대 창업동아리 소속 학생은 정보 접근성 문제와 초기 자금 부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창업 준비 과정의 높은 진입장벽을 언급하며 보다 촘촘한 지원 체계를 요청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예비 창업가까지 정책 플랫폼 안으로 포용하고 있다는 점은 ‘모두의 창업’이 단순한 창업지원 사업을 넘어 포용적 혁신정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창업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구대 출신 청년 창업가 나도연 더우분투 대표는 “지역이라는 물리적 한계보다 정부와 지역사회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창업 트렌드가 수도권 집중형에서 지역 특화형·로컬 기반 창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로컬 콘텐츠, 농식품, 관광, 지역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로컬테크’ 분야는 새로운 창업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기부 역시 캠퍼스 투어를 통해 단순 홍보를 넘어 현장의 건의사항을 향후 운영 프로그램과 교육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강원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충북대, 충남대·카이스트 등 전국 주요 대학 순회 일정도 이어진다. 대학이 인재 양성의 공간을 넘어 창업 생태계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청년 창업은 단순한 일자리 대안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AI, 바이오, 기후테크, 콘텐츠, 로컬 비즈니스 등 새로운 산업군에서 혁신 기업이 지속적으로 탄생해야 국가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의 창업’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로 연결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실패의 부담을 줄이며, 지역과 계층의 장벽까지 허무는 것. 중기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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