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유통가 지금] 빵값은 오르고 할인전은 확대…장보기부터 호텔까지 달라지는 소비생활

• 삼립, 9월부터 편의점 빵 50여 종 평균 9%대 인상…육아용품·가공식품 할인전 진행
• 홈플러스 67개 점포 영업 재개…마트 새벽배송과 의무휴업 규제 개편 논의도 본격화
• 편의점 가성비 위스키·호텔 리뉴얼·팝업스토어 등 주말에 참고할 유통정보 한눈에

8월 16일 유통가에서는 소비자의 지갑과 일상에 직접 영향을 줄 만한 소식이 잇따랐다. 편의점 빵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온라인몰과 대형 유통채널에서는 할인행사가 확대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했던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편의점에서는 가성비 주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호텔과 백화점은 객실 리뉴얼과 공연·디저트 팝업 등을 앞세워 체험형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할 소식은 편의점 빵 가격 인상이다. 삼립은 오는 9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빵 50여 종의 가격을 평균 9%대 올릴 예정이다. 대표 제품인 ‘정통보름달’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허쉬초코샌드’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른다. ‘치즈후레쉬팡’은 2500원에서 2600원으로 조정되며 일부 제품의 인상률은 20%를 웃돈다.

햄버거번과 핫도그번 등 기업 간 거래용 제품의 공급가격도 약 5% 인상될 예정이어서 향후 햄버거와 샌드위치 가격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던킨과 뚜레쥬르, 맘스터치, KFC, 써브웨이 등이 이미 올해 가격을 조정한 상황에서 간편식과 외식 가격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브랜드별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린 제품도 있어 소비자는 제품별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가격 인상 소식과 함께 생필품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쿠팡은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베이비&키즈쇼’를 열고 기저귀와 물티슈 등 육아용품 약 9000개를 할인 판매한다. 킨도·마미포코·리벤스·베베그로우·코니·마더케이 등이 참여하며, 와우회원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다만 상품별 할인율과 쿠폰 적용 기준, 와우회원 전용 조건이 다를 수 있어 결제 전에 최종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식품업계가 함께하는 가공식품 할인전도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라면·음료·과자·즉석식품을 중심으로 주요 식품기업 10개사의 제품 약 3800개가 행사 대상에 포함됐다. 정상가격 자체가 오른 제품도 있는 만큼 할인율만 보기보다 용량당 가격과 묶음 구성, 배송비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했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재개장 매장은 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생필품 등 회전율이 높은 상품 중심으로 운영되며 비식품 부문은 축소됐다.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우선 정상화하고 온라인몰과 배송 서비스도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방문 전 해당 점포의 영업시간과 온라인 주문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논의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한 새벽배송 허용과 의무휴업일 조정 등이 논의되고 있다. 2012년 이후 대형마트의 유통시장 비중이 22.1%에서 8.5%로 낮아진 반면 이커머스 비중은 37.5%에서 59.6%로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규제가 바뀌면 소비자는 대형마트 상품을 새벽에 배송받거나 휴무일 선택지가 확대될 수 있지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편의점 주류시장에서는 ‘비싼 위스키’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블랙서클’과 ‘블랙서클맥스’는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넘어섰다. 1만9000원에 출시된 블랙서클을 포함해 3만원 미만 제품이 세븐일레븐 전체 위스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7.5%에서 올해 8월 76.9%로 확대됐다. 30대 구매 비중도 같은 기간 23%에서 33%로 높아졌다.

지역 전통주도 편의점과 백화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에서 지난해 1~11월 전통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배, 중소 양조장 제품 매출은 5.4배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2030세대 전통주 구매액도 약 130% 증가했다. 온라인이나 스마트오더로 주문한 뒤 가까운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 늘면서 여행지에서만 접하던 지역 술을 생활권에서 구매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롯데호텔 서울이 약 15개월간의 객실 재단장을 마치고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새롭게 출발했다. 메인 타워 7~21층의 객실 수를 기존 737실에서 590실로 줄이는 대신 객실 면적과 욕실 공간을 넓혔다. 메인 타워와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합친 전체 객실 수도 1015실에서 868실로 조정됐다. 숙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존 객실과 리뉴얼 객실의 위치·면적·요금, 조식과 라운지 포함 여부를 예약 단계에서 비교할 필요가 있다.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호텔·백화점 행사도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일본 파티시에 요로이즈카 토시히코와 협업한 디저트 팝업을 8월 16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과 호텔 델리카한스에서 진행한다. 복숭아 타르트와 체리 피스타치오 몽블랑, 야키소바빵 등 10여 종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잠실 일대에서 빅뱅 데뷔 20주년 팝업과 미디어아트 전시를 운영하고, 석촌호수에서는 오후 8시 19분부터 10시까지 응원봉을 형상화한 야간 조명을 선보인다.

호텔신라는 추석 선물세트 144종을 선보였다. 한우와 수산물, 와인·위스키, 올리브오일, 쿠키·패스트리 등이 포함됐으며 ‘더신라숍’을 통한 주문은 9월 17일까지, 배송은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진행된다. 명절 선물은 상품별 주문 마감일과 배송 가능 지역이 다를 수 있어 실제 결제 화면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 확장도 빨라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1호점에서 400여 개 브랜드와 5000여 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급 브랜드의 80% 이상을 K뷰티 브랜드로 구성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캘리포니아 보몬트 공장에서 하루 최대 160톤 규모의 만두를 생산하며 비비고의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상품 수출을 넘어 한국식 매장 운영과 식문화 경험까지 해외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유통기업의 성장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오늘의 유통 소식을 생활에 적용한다면 편의점 빵은 9월 인상 전 자주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 변화를 확인하고, 육아용품은 17일부터 시작되는 행사의 쿠폰 적용가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 홈플러스 이용자는 가까운 점포의 정상 영업과 배송 재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롯데백화점 잠실 행사와 롯데호텔 디저트 팝업 일정을 참고할 수 있다.

한 줄 핵심 요약 : 8월 16일 유통가는 9월 빵값 인상과 생필품 할인, 홈플러스 영업 재개, 가성비 주류 확대, 호텔·백화점 체험행사가 동시에 나타나며 ‘가격 비교와 일정 확인’이 소비생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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