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전화는 걸러내고 예방법은 체험으로…SKT·금감원, 보이스피싱 예방 협력
- SK나이츠 홈경기서 체험 부스·퀴즈 운영…생활 속 예방 접점 확대
- 현장 서비스 담당자 교육 후 지역 방문 보안 교육 추진
- 검증된 금융기관 번호 활용…정상 연락 오차단 줄이고 탐지 고도화
SK텔레콤과 금융감독원이 통신 기술과 현장 교육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나선다. 의심스러운 통화와 문자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선하는 동시에, 이용자가 사기 수법을 직접 경험하고 대응 방법을 익히도록 한다. 기술과 사람의 판단이 함께 작동하는 예방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SK텔레콤은 금융의 날을 앞두고 금융감독원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통신사의 AI·통신 기술에 금융감독원의 사례와 전문성을 더해 이용자가 최신 수법을 이해하고 예방 행동으로 이어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
먼저 지난 20일부터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나이츠 홈경기에서 예방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은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최신 사례를 토대로 사기 수법을 가상으로 경험하고, 의심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수칙을 익힐 수 있다.
경기 전과 쿼터 사이 휴식 시간, 하프타임에는 예방 영상과 OX 퀴즈도 제공한다. 별도의 교육 장소를 찾아야 하는 방식에 더해, 관람객이 스포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금융사기 예방 정보를 접하도록 구성했다.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SKT타워에 금융감독원 전문가를 초청해 ‘찾아가는 서비스’ 담당 구성원에게 최신 수법과 대응 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직원이 정확한 정보를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교육에서는 수사기관과 금융회사 사칭, AI를 활용한 가족·지인의 음성 변조 등 다양한 사례를 다룰 계획이다. 양측은 11월 경남 합천군에서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금융사기 예방법과 안전한 통신 이용을 위한 보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 협력에서는 탐지 정확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검증된 번호를 음성·문자 스팸 필터링 시스템에 적용할 방침이다.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연락이 잘못 차단되는 일을 줄이면서 보이스피싱과 스캠 탐지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접근은 위험한 연락을 가려내는 것과 필요한 연락을 정상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함께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단 범위만 넓히면 이용자가 받아야 할 안내까지 놓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해 판별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서비스 품질의 과제가 된다.
이용자 교육은 기술이 위험을 알려준 이후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한다.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상황을 미리 접하면, 실제 의심 연락을 받았을 때 확인 절차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체험과 반복 안내를 연결한 이유다.
다만 체험 참여와 탐지 기능 개선이 실제 피해 감소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교육이 현장에서 활용되는지, 정상 연락의 오차단과 사기 탐지가 함께 개선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협력의 성과는 활동 규모와 함께 이용자의 안전한 통신 경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통신사와 금융당국이 각자의 기술·정보·현장 접점을 연결한 사례다. 사기 수법을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체험과 현장 안내, 통신 시스템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의 실행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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