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

메타 AI 글래스, 한국어 실시간 번역 지원…국내 판매망도 대폭 확대

  • 레이밴 메타·오클리 메타에 한국어 추가…실시간 번역 언어 20개로 확대
  • 이달 22일부터 이통 3사·하이마트·일렉트로마트서 구매 가능
  • AI 웨어러블 경쟁 본격화…스마트폰 넘어 ‘AI 글래스 시대’ 성큼

메타가 인공지능(AI) 글래스에 한국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국내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기능 고도화와 유통망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차세대 AI 웨어러블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타는 6일 AI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의 실시간 번역 기능에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만다린어), 일본어, 러시아어, 태국어, 힌디어 등 14개 언어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지원 언어는 기존 6개에서 20개로 확대됐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상대방의 말을 안경 다리에 탑재된 오픈이어(Open-ear)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전달하며, 번역된 내용은 메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텍스트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해외여행이나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는 메타가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한 AI 글래스다. 사용자가 “헤이 메타(Hey Meta)”를 호출한 뒤 질문하면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식의 영양 정보, 관광지 안내, 사물 정보 등 다양한 질문에 음성으로 답변한다. 사진과 영상 촬영, 음악 감상 등 스마트 기기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국내 유통망도 크게 확대된다. 현재는 메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지만, 오는 22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와 하이마트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레이밴 메타는 지난해 미국 출시 당시 높은 수요로 품귀 현상을 빚으며 글로벌 출시 일정이 일부 조정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69만 원부터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AI 글래스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AI 플랫폼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화면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성과 시각 정보를 동시에 활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를 비롯해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글래스와 확장현실(XR) 기기를 미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글래스는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폼팩터”라며 “이용자들이 눈앞의 세상에 집중한 채 AI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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