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롯데호텔 서울,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새 출발…50년 헤리티지에 클래식 럭셔리 입혔다

  • 47년 역사의 롯데호텔 서울, ‘더그랜드롯데 서울’ 브랜드로 재탄생
  • 객실 수 줄이고 공간 확대…체류 가치 중심의 럭셔리 전략
  • 한국적 미감과 예술·향·서비스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경험 제시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인 롯데호텔 서울을 ‘더그랜드롯데 서울(THE GRAND LOTTE SEOUL)’로 새롭게 선보이며 클래식 럭셔리 호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세기 가까이 축적한 호텔 운영 노하우와 한국적 미감을 결합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이 새로운 브랜드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1979년 개관한 롯데호텔 서울은 국내 최고층인 38층 규모 호텔로 문을 연 이후 약 50년 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브랜드 전환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공간과 서비스, 디자인 전반을 새롭게 재정비한 리브랜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열린 현판 제막식에는 정호석 대표를 비롯한 롯데호텔앤리조트 주요 임직원이 참석해 새로운 브랜드 출범을 기념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체류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5개월간 진행된 객실 재단장을 통해 메인 타워 객실은 기존 737실에서 590실로 재구성됐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포함한 전체 객실 수도 1015실에서 868실로 줄였지만, 객실 면적을 넓혀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객실 내부도 변화했다.

기존 업무 중심의 데스크 대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하고 욕실 공간을 확대해 휴식과 편의성을 높였다.

객실 디자인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호텔 디자이너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이 맡았다. 그는 포시즌스 호텔 조지 V 파리와 세인트 레지스 로마 등 글로벌 럭셔리 호텔을 설계한 인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프렌치 럭셔리 감성과 한국적 미감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브랜드 경험도 호텔 전반으로 확대했다.

‘시간을 초월하는 품격과 우아함’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객실뿐 아니라 로비와 복도, 예술 작품, 향기, 유니폼, 플라워 스타일링까지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했다.

호텔 곳곳에는 유충목 작가의 유리 작품과 한국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의 대표작 ‘묘법’ 시리즈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예술적 경험도 강화했다.

시그니처 향은 롯데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가나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과 환대의 의미를 담았으며, 공간별 특성에 맞춰 서로 다른 향을 적용했다.

직원 유니폼 역시 브랜드 컬러인 네이비 블루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복식의 동정과 깃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는 객실 수를 늘리기보다 객실당 공간과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전략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예술과 문화, 향기, 디자인 등 감성 요소를 결합한 ‘경험 중심 럭셔리’가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호텔업계도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더그랜드롯데 서울은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롯데호텔의 헤리티지와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이 마주하는 모든 순간에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낸 공간”이라며 “클래식 럭셔리의 본질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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