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도쿄 핵심 상업지구에 스마트빌딩 기술 첫 수출…’1784′ 모델 글로벌 진출 본격화
-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 로봇·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빌딩 솔루션 첫 상용 적용
- 일반 빌딩에서도 구현 가능한 기술 검증…글로벌 피지컬 AI 사업 확대 신호탄
- NTT동일본·미쓰이부동산과 협력…로봇 배송 넘어 AR 내비·빌딩 관리까지 확장
네이버가 자체 스마트빌딩 기술을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며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본 도쿄 핵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대형 복합빌딩에 로봇과 디지털트윈을 결합한 스마트빌딩 운영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그동안 사옥 ‘1784’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해외 상용 서비스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23일 NTT동일본, 미쓰이부동산과 함께 일본 도쿄역과 연결된 대규모 복합시설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 스마트빌딩 운영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실제 운영 중인 로봇 기반 스마트빌딩 모델을 외부 건물에 처음 상용화한 사례이자 해외 첫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는 45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상업시설, 호텔, 버스터미널, 초등학교 등이 함께 들어선 일본 대표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다양한 이용객과 시설이 공존하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네이버의 스마트빌딩 기술이 실제 도시 공간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서 팀네이버는 자율주행 로봇과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 디지털트윈 등 핵심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 미쓰이부동산은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과 건물 시설 연계를 담당하고, NTT동일본은 디지털트윈 구축과 로봇 유지·보수를 맡아 운영 안정성을 지원한다.
우선 세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상용 운영한다. 네이버는 지난 4년 동안 1784에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센서 데이터와 공간 데이터, 서비스 수행 데이터를 활용해 일본 현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간대별 최적 이동 경로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예외 상황까지 학습한 실제 운영 데이터가 적용되는 만큼 로봇 서비스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실내 자율주행 로봇 ‘루키(Rookie)’는 건물 내부에서 사람과 함께 이동하며 물품 배송을 수행한다.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관리하는 ‘아크브레인(ARC brain)’은 로봇의 이동 경로와 업무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대규모 복합시설에서 여러 대의 로봇이 충돌 없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비전 기반 위치 인식 기술인 ‘아크아이(ARC eye)’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결합돼 로봇은 건물 내부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엘리베이터와 스피드게이트 등 기존 건물 설비와도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특히 네이버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나 특수 클라우드 환경이 없는 일반 빌딩에서도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최적화해 상용성을 크게 높였다.
3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로봇 배송에만 국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실내 AR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디지털트윈 기반 빌딩 관리, 다양한 피지컬 AI 서비스까지 확대해 스마트빌딩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대형 쇼핑몰과 공항, 병원, 호텔, 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도 크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 조직이 주도하고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보틱스와 컴퓨터 비전 기술이 결합돼 추진됐다. 이는 네이버가 검색과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AI가 사람을 돕는 ‘피지컬 AI(Physical AI)’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과 디지털트윈, 공간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빌딩은 미래 도시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꼽히며, 미국과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진출이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네이버의 스마트빌딩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 모델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다양한 국가와 건물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범용 기술을 확보할 경우 네이버는 AI 기반 공간 운영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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