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계란후라이인 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편의점에 뜬 ‘진짜 같은 디저트’

  • 세븐일레븐, 계란후라이·파인애플 닮은 냉동 디저트 2종 출시
  • CU도 당근·삼각김밥·감자 모양 제품 선보여…하이퍼리얼리즘 경쟁
  • 맛에 반전 외형과 인증 재미 더해 SNS 세대의 호기심 소비 공략

계란후라이처럼 생긴 아이스크림과 파인애플 껍질 속에 담긴 샤베트가 편의점 냉동고에 등장했다. 편의점 디저트 시장의 경쟁이 맛과 가격을 넘어 실제 음식처럼 보이는 외형과 예상 밖의 반전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실제 음식과 구분하기 어려운 모습을 구현한 하이퍼리얼리즘 냉동 디저트 ‘계란이들었나바’와 ‘파인애플아이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계란이들었나바’는 중국에서 인기를 끈 단짠 아이스크림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흰자처럼 보이는 우유맛 아이스크림 속에 노른자를 연상시키는 계란맛 아이스크림을 넣어 계란후라이 모양을 구현했다.

제조사와 협력해 국내 전용 상품으로 개발했으며 실제 우유와 계란 성분을 사용했다. 패키지와 아이스크림 막대도 한글로 바꾸고 천연색소를 적용했다. 가격은 2500원이다.

‘파인애플아이스’는 실제 파인애플 껍질과 과육을 활용해 원물 형태를 살리고 안쪽에 파인애플 샤베트를 채운 제품이다. 미니 파인애플처럼 보이는 입체형 패키지와 전용 스푼을 적용해 제품을 열고 먹는 과정에도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49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딸기와 메론, 망고스틴 등 과일의 맛과 외형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비주얼 디저트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이번에는 과일뿐 아니라 계란후라이처럼 전혀 다른 음식으로 보이는 제품까지 추가하며 ‘무엇을 닮았는가’를 상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CU는 올해 실제 당근과 크기·외형을 비슷하게 만든 ‘당근 모양 크럼블 콘’과 쌀 베이스 아이스크림에 김을 붙인 ‘삼각김밥 모양 소르베’를 출시했다. 감자 형태의 ‘밭에서 온 킹감자’도 선보이며 하이퍼리얼리즘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넓혔다.

CU가 앞서 내놓은 닭다리와 과일 모양 등의 하이퍼리얼리즘 상품은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기록했다. 독특한 외형이 단순한 화제를 넘어 실제 구매를 이끄는 상품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GS25에서도 망고·복숭아·레몬·딸기 등 실제 과일을 닮은 소르베 제품을 선보이며 비슷한 소비 수요를 공략해 왔다.

하이퍼리얼리즘 디저트의 인기에는 SNS 중심의 소비문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는 제품을 먹기 전 실제 음식과 비교하거나 반으로 자른 모습을 촬영하고, 예상과 다른 내용물을 발견하는 과정을 짧은 영상과 사진으로 공유한다. 제품 하나가 간식인 동시에 촬영 소재와 이야깃거리가 되는 셈이다.

편의점 입장에서도 이러한 상품은 진열 공간이 한정된 냉동고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빠르게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익숙한 맛을 사용하더라도 외형과 포장, 이름에 반전을 더하면 신제품의 차별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처음 한 번 구매하는 호기심을 반복 구매로 연결하려면 비주얼만큼 맛과 가격 경쟁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 속 모습은 재미있지만 실제 맛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가격 부담이 크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실제 원물과 음식의 특징을 맛과 외형에 함께 담은 비주얼 중심 냉동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디저트 경쟁이 ‘맛있는 제품’에서 ‘보고 찍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냉동고 속 작은 반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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