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통

신세계, 아만 개발사와 7500억 합작…정용진,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 본격 공략

  • 오코그룹과 5억 달러 규모 합작법인 설립…아시아·북미 호텔·레지던스 공동 개발
  •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 ‘아만·자누’ 개발 추진…복합 상업용 부동산까지 협력 확대
  •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취임 후 첫 대형 프로젝트…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신호탄

신세계그룹이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아만(Aman)’의 개발사인 오코(OKO)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호텔·레지던스 개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추진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복합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와 글로벌 부동산 개발기업 오코그룹이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최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렸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초기 투자금 5억 달러(약 75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급 호텔과 레지던스 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우선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아만과 자누(Janu)의 호텔·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향후 복합 상업용 부동산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신세계프라퍼티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에서 스타필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복합쇼핑몰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와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용진 회장은 “한국에서 검증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모델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파트너인 오코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부동산 개발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이 이끄는 오코그룹은 전 세계 84개 건물과 740만㎡ 이상의 자산을 개발했으며, 아만그룹의 호텔과 레지던스 개발을 주도해 왔다. 아만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초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글로벌 럭셔리 여행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자누 역시 차세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로닌 회장은 “정용진 회장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비전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철학에 공감한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신세계그룹의 국내 대형 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추진 중인 초고급 호텔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아만 또는 자누 브랜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신세계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관광시장은 단순 숙박을 넘어 호텔과 주거, 쇼핑, 문화가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개발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도 부동산 개발과 레지던스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번 신세계와 오코그룹의 협력 역시 유통과 복합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를 통해 축적한 복합개발 경험과 오코그룹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호텔을 넘어 복합 상업시설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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