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는 과학관은 끝”…현대차, 체험형 과학관으로 ‘미래 인재’ 키운다
-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력…참여형 과학 교육 플랫폼 구축
- 2032년 GBC 개관 목표…과학·예술 융합한 혁신 생태계 조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손잡고 국내에 체험형 과학관을 설립한다. 단순 전시를 넘어 ‘직접 탐구하고 실험하는’ 교육 공간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과 과학 문화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체험형 과학관 건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은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설립한 과학관으로, 직접 만지고 실험하는 ‘핸즈온(Hands-on)’ 전시 방식을 세계 최초로 정립한 기관이다. 현재 전 세계 과학관의 약 80%가 이 모델을 기반으로 발전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구축할 과학관 역시 이러한 참여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관람객이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탐구하고 실험하며 과학적 사고를 확장하는 ‘경험 중심 공간’으로 설계된다.
특히 과학뿐 아니라 예술, 심리,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콘텐츠를 도입해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는 복합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과학자, 교육자, 예술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전시 기획과 연구에 참여하는 ‘오픈형 협업 구조’도 특징이다.
해당 과학관은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강남의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 핵심 전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과학 커뮤니티 허브’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체험형 과학관은 개인의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키우고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단순 제조기업을 넘어 ‘미래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산업과 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교육 인프라 구축에 직접 참여하며 미래 인재를 선제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과학관 프로젝트는 ‘기술 기업의 역할 확장’을 상징한다.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와 지식을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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