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드론·피지컬 AI가 한자리에…‘안양스마T움축제’ 29일 개막
- 29~30일 안양체육관 일원서 시민 참여형 미래기술 축제 개최
- 휴머노이드 격투부터 군용 드론·자율주행까지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지역 16개 중·고교 참여…관람형 행사를 미래 과학인재 성장 무대로 확장
인공지능이 디지털 화면을 넘어 로봇과 자동차, 드론을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미래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가 안양에서 열린다.
안양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안양종합운동장 체육관 일원에서 ‘제23회 안양스마T움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올해 주제는 ‘상상이 일상으로! 내 삶을 바꾸는 안양스마T움!’이다.
안양스마T움축제는 2002년 ‘안양사이버축제’로 출발해 2024년 현재의 명칭으로 새롭게 개편됐다. 행사명에는 시민과 함께한다는 ‘투게더(Together)’, 과학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미래를 의미하는 ‘투모로우(Tomorrow)’의 알파벳 T와 새로운 가능성을 싹틔운다는 뜻이 담겼다.
초기 행사가 인터넷과 컴퓨터 중심의 사이버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축제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로봇과 드론, 모빌리티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미래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정보기술이 PC와 인터넷에서 생성형 AI와 자율 시스템으로 이동한 변화를 지역 과학축제의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로봇·드론·모빌리티·피지컬 AI 신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AI 테마존’이 마련된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로봇이나 이동체를 통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시민들은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기술이 현실 공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체험할 수 있다.
‘군에 입소한 AI’를 주제로 한 특별관에서는 군용 드론과 첨단 장비가 전시된다. 사격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인공지능과 무인체계가 미래 국방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드론과 AI 영상분석, 자율이동 기술의 군사적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미래 국방기술을 접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이 직접 기술 역량을 겨루는 경진대회도 열린다. 대회는 로봇, AI 코딩, 드론 등 3개 분야 7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격투, 분리수거 로봇, 배틀로봇 축구, 라인트레이서 경기가 진행된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코딩 레이싱과 객체인식 경진대회가 열리고, 드론 분야에서는 드론축구 참가자들이 조종 실력을 겨룬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포함해 총 85개의 상이 수여된다.
이번 경진대회는 정해진 지식을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를 정의하고 코드를 작성한 뒤 실제 장치를 움직이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생들은 로봇이 경로를 이탈하거나 객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해결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안양 지역 16개 중·고등학교 과학동아리도 축제의 주체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과학기술 체험부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방문객에게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다.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기술을 만들고 전달하는 역할까지 맡는 것이다.
자율주행셔틀 ‘주야로’의 전시와 탑승 체험도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차량 전시와 레벨3 수준의 탑승 체험을 통해 자율주행 단계별 차이와 이동 서비스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이동형 천체관측버스와 방탈출 과학버스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AI 활용법과 AI 리터러시를 다루는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생성된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자세도 전달할 예정이다.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인형극도 준비됐다. 첨단기술의 가능성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과 기술윤리까지 함께 다룬다는 취지다. 레이저 공연과 과학 마술쇼, 퀴즈대회, 경품 추첨 등 축제의 재미를 더하는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AI 시대의 지역 경쟁력은 대규모 연구시설이나 기업 유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미래 기술을 일찍 접하고, 시민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중요하다.
안양스마T움축제는 전문 기술을 시민의 언어로 풀어내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실제 제작과 도전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지역 과학축제의 역할을 보여준다. 로봇과 드론을 구경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미래 인재가 기술을 경험하고 꿈을 구체화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급변하는 AI 시대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학생과 시민이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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