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T

네이버, AI가 선택한 창작자에 연 200억원 투자…’네이버 메이트’로 콘텐츠 생태계 강화

  • AI 브리핑 인용 창작자 매월 3000명 선정…최대 월 1000만원 지원
  • AI 경쟁력 핵심으로 떠오른 ‘사람의 경험과 맥락’ 담긴 콘텐츠
  • 블로그·카페·지식iN 넘어 영상 창작자까지 지원 확대 예고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자산으로 떠오른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대규모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AI가 검색 결과에 인용하는 콘텐츠를 생산한 창작자들에게 연간 200억원 규모의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며 AI와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4일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NAVER Mate)’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메이트는 블로그, 카페, 지식iN, 프리미엄콘텐츠 등 네이버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서비스 전반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가운데 전문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대상은 여행, 라이프, 테크 등 상위 10개 분야와 건강, 육아, 영화, 자동차 등 세부 25개 주제다. 네이버는 AI 검색 결과 요약 서비스인 ‘AI 브리핑’에 인용된 횟수를 기준으로 매월 약 3000명의 창작자를 선정해 공개한다. AI 브리핑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실제로 어떤 콘텐츠가 AI와 사용자 모두에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선정된 네이버 메이트에게는 프로필과 콘텐츠에 공식 앰블럼이 부여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통합검색과 AI 브리핑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서 해당 창작자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전문성과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효과와 함께 구독자 확보, 유료 콘텐츠 판매, 커뮤니티 성장 등 다양한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활동 지원금을 마련해 창작자 보상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선정된 창작자에게는 기본 활동비로 월 30만원이 지급되며, 분야별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원, 각 분야 최상위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이 제공된다. AI가 콘텐츠를 활용할수록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작자 지원 정책을 넘어 AI 시대 콘텐츠 경쟁력 확보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은 거대언어모델 성능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 경험과 최신 정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콘텐츠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으며, 오픈AI 역시 레딧과 협력을 확대하며 콘텐츠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25년 이상 축적해온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자체 UGC 생태계를 기반으로 창작자 보상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경험과 전문성이 담긴 콘텐츠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정보를 정리하고 요약하는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원천 데이터가 되는 콘텐츠는 결국 사람이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메이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창작자와 플랫폼, AI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프로그램을 베타 형태로 운영하며 창작자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숏폼 서비스인 클립 크리에이터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창작자가 AI 생태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사람의 경험과 맥락이 담긴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창작자의 영향력과 수익 확대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방향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 <굿퓨처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