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에 ‘FSD v14 라이트’ 출시…미국산 모델3·Y부터 적용
- 북미 이어 한국 두 번째 출시…미국산 모델3·모델Y 대상 OTA 순차 배포
- 최신 자율주행 보조 기능 지원하지만 최근 판매 주력인 중국산 모델은 제외
- 적용 대상 제한 속 중국산 모델 확대 여부가 국내 FSD 보급의 관건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감독형) v14 라이트(Lite)’를 공식 출시했다. 북미 시장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출시 국가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최신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최근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3와 모델Y는 이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슬라코리아는 10일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가운데 FSD 감독형 기능이 활성화된 차량을 대상으로 FSD v14 라이트를 순차적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출시된 지 약 5년이 지난 차량도 별도의 하드웨어 교체 없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FSD 감독형은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을 전제로 차량이 경로 탐색과 조향, 차선 변경, 교차로 통과, 주차 등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다. 테슬라는 이번 버전에서 곡선 구간과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이전보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배포되는 v14 라이트는 최신 FSD v14를 구형 자율주행 컴퓨터인 HW3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버전이다. 기존에는 모델S와 모델X, 사이버트럭 등 미국산 차량 중심으로 제공됐던 FSD 적용 범위가 미국산 모델3와 모델Y까지 확대됐다.
다만 실제 수혜 차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는 대부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6139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모델Y는 4만3361대로 전체 판매의 약 77%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중국산 모델로 이번 업데이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산 차량만 우선 적용된 배경에는 인증 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산 차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안전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 자기인증이 가능하지만, 중국산 차량은 별도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FSD 적용 범위 확대에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산 모델3와 모델Y에도 FSD가 확대 적용될지가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테슬라 판매의 중심이 중국산 모델로 이동한 만큼 적용 대상이 확대돼야 실제 FSD 이용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테슬라는 하반기 국내 서비스센터와 슈퍼차저 등 충전 인프라 확대도 추진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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