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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 속에 펼쳐진 지브리의 세계…’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공식 개막

  • 제주동화마을에 약 3100㎡ 규모 체험형 전시 조성…토토로·센과 치히로·라퓨타 등 대표작 구현
  •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 참석, 성시경 사회·축하공연…코리코 카페·도토리숲 운영으로 몰입감 강화
  • 글로벌 IP와 제주 자연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지역 관광 활성화 기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세계를 제주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가 11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동화마을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와 자연친화적인 공간 구성을 결합해 제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40여 년 동안 함께해 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사회와 축하공연은 가수 성시경이 맡아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으며, 대원미디어와 대원방송, 대교 관계자,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11일 제주동화마을에서 열린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케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총영사, 강동화 제주동화마을 회장, 스즈키 토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곽영빈 대원방송 부회장, 강호준 대교 대표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에서 지브리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지브리의 세계관을 한국 관람객들도 깊이 공감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제주동화마을 내 약 3100㎡ 규모로 조성됐다. 일부 자료에서는 메인 전시장 규모를 약 3300㎡로 소개하고 있으나, 전시는 실내 전시장과 체험 공간, 부대시설을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입구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가오나시를 만난 뒤 ‘이웃집 토토로’의 고양이버스, ‘천공의 성 라퓨타’의 공중정원,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의 숲, ‘마녀 배달부 키키’, ‘귀를 기울이며’, ‘붉은 돼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코쿠리코 언덕에서’, ‘게드전기’ 등 다양한 지브리 대표작을 차례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 체험시설인 고양이버스는 영화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목적지가 ‘JEJU’로 표시된 버스는 폭신한 털의 질감까지 사실적으로 구현돼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높이 약 5m에 이르는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 역시 전시의 상징적인 포토존으로 기대를 모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한 온천마을과 신비로운 공간이 입체적으로 구현됐으며, ‘모노노케 히메’의 숲은 작품 속 생명력과 자연성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전시장과 ‘마녀 배달부 키키’ 테마의 코리코 카페를 연결하는 숲길에는 숲의 정령 ‘고다마’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작품 속 세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장과 함께 운영되는 코리코 카페와 스튜디오 지브리 공식 상품숍 ‘도토리숲’도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소다. 제주 한정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굿즈와 체험 공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복합 문화 콘텐츠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대원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대원방송과 대교가 공동 주최로 참여했다. 전시장에서는 대원미디어와 지브리의 협력 역사와 한국에서 지브리 작품이 소개돼 온 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화관광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주 관광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강점으로 성장해 왔지만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적게 받는 실내 체험형 콘텐츠 확대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콘텐츠 IP와 제주의 자연환경을 결합함으로써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MZ세대와 해외 관광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관광산업은 단순한 관람보다 직접 체험하고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인기 콘텐츠 IP를 지역 관광자원과 결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가 제주를 대표하는 사계절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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