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업계 최초 특허 10만건 돌파…“기술이 미래 경쟁력”
- 글로벌 출원 특허 10만건·등록 특허 5만9000건 확보…업계 최초 기록
-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1조3277억원, 역대 최대 규모 집행
- LMR·건식전극 등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 선점으로 미래 시장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로 특허 출원 10만건을 돌파하며 기술 중심 성장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단순한 특허 수 확대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특허가 등록 기준 약 5만9000건, 출원 기준 10만건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 가운데 글로벌 출원 특허 10만건을 돌파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회사는 특허를 단순한 권리 보호 수단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과 사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왔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연구개발 투자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27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은 소재와 전극 설계, 셀과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조공정 전반에 걸친 원천기술 확보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안전성을 높인 분리막 기술(SRS), 음극 더블 레이어 코팅(DLD),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이 있으며 이미 상용화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고전압 전해질, 하이니켈 및 미드니켈 NCM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핵심 소재 기술 전반에서도 촘촘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특허 자산이 배터리 성능 향상과 제조 경쟁력 확보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가 강조하는 ‘위닝테크(Winning Tech)’ 전략은 향후 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술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 분야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다. LMR은 니켈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기 이전부터 관련 특허를 확보해 기술 우위를 구축해왔다.
건식전극 기술도 중요한 미래 경쟁력으로 꼽힌다. 건식전극은 기존 습식 공정에서 사용되는 유기용매를 제거해 생산 비용 절감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약 450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며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특허 분쟁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핵심 기술 침해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는 한편, 확보한 보상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해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합리적인 라이선스와 기술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성장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10만건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술 자립과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특허 경쟁력이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전무는 “10만건 특허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원천기술과 명품특허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가속화를 이어가고 기술 혁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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